[eBook] [고화질] 술 한잔 인생 한입 2 술 한잔 인생 한입 2
라즈웰 호소키 지음, 김동욱 옮김 / AK(에이케이)커뮤니케이션즈 / 2012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술 한잔이 줄 수 있는 기쁨. 술이란 과하면 몸을 해치지만 적당히 마실 경우 몸에 혈액순환을 좋게 하고 인간관계 또한 원만히 이루게 해준다. 이 책은 술자리가 줄 수 있는 긍정적인 모습과 멋을 잘 담고 있다. 필자는 저자와는 달리 애주가는 아닌데 찾는 술 또한 한정적이라 그저 부러울 따름이다. 술자리가 즐거운 것은 시원한 술과 맛있는 안주 그리고 평소 하기 어려웠던 이야기를 나누는 술 자리를 함께하는 친구들 때문이 아닐까?


  주인공은 매우 다양한 술을 다양한 안주와 다양한 가게에서 다양하게 즐긴다. 우리네 문화는 특정 상위층의 사람들이 아니면 대부분 포차나 고깃집에서 소주잔을 부딪히는 것이 대부분이다. 좀더 가볍게 즐기고 싶다면 스몰비어바에서 크림생맥주와 감자튀김 정도? 오돌뼈, 닭발에 소주한잔을 기울이면 세상 시름이 잠시나마 잊혀지는 기분일 것이다. 물론 주량을 넘어 인사불성의 추태는 옳지 못하다. 알딸딸한 정도의 술은 묵혀뒀던 마음을 털어놓게 만들기도 한다.


  가끔 술한잔이 땡길때 이 책을 본다. 마실 수 없다면 마시는 모습이라도, 먹방이 유행인데 이 책은 주방이다. 은은한 향수가 느껴지는 그런 책. 좋은 책이다.



댓글(2)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cyrus 2016-02-18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알콜 흡수가 빠른 신체를 가진 사람이 술 마시면서 책을 읽으면 잠이 와서 눈에 책이 들어오지 못할 겁니다. ^^

심성 2016-02-18 17:57   좋아요 0 | URL
음주독서는 역시 위험하지요! ^0^
 
먹는 습관만 바꿔도 10kg은 쉽게 빠진다
김소영 지음 / 원앤원스타일 / 2014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비만은 필요 이상의 에너지가 모두 연소되지 못하고 체내에 남아 지방으로 쌓이는 아주 단순한 현상이다. 평소에 조금이라도 움직이고 식사는 적당한 하루 권장량만 섭취한다면 체중이 감량되고 건강한 몸을 유지할 수 있다. 사람들은 빠르게 무언가를 이루고 싶기 때문에 무리한 목표를 세우고 속전속결을 시도하게 된다. 당연히 몸에 무리가 갈 수 밖에 없는 길을 선택하고 스스로를 채찍질한다. '나 이제부터 살뺄거야' 라고 정한 다음 바로 금식 혹은 기아식(飢餓食)을 시도한다. 먹는것을 칼로 자르듯 끊으면 굳이 운동하지 않아도 체중은 감량된다. 하지만 그 무게 속에 대부분이 근육이 분해되면서 가벼워지는 것이 첫째이고 둘째는 그런 기아식을 영원히 유지할 수 없다는 것이다. 어느정도의 감량이 이루어지면 보상심리로 '이정도는 먹어도 돼' 라며 자기 합리화로 오히려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한다.


  이 책의 저자 김소영 트레이너는 TV속의 다이어트 쇼는 말 그대로 쇼라고 확신한다. 극적이어야 하기때문에 더 처절하고 궁지로 몰고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Before & After 를 더 극대화 시킨다. 하지만 이는 잘못 됐다. 운동은 꼭 하루에 30분에서 1시간을 해야만 효과가 나는 것도 아니고 특정 운동만 해야하는 것도 아니다. 어떤 운동이든지 본인이 좋아하고 즐길 수 있는것이라면 하루에 조그만 걷거나 스트레칭해도 몸은 반응한다. 포인트는 식사다. 


  체중감량의 80% 이상을 식단이 좌지우지 한다. 운동은 그저 거들뿐 식단이야말로 감량의 주된 핵심이다. 이 책은 너무나 크게 왜곡되고 산업화된 다이어트라는 산업을 아주 심플하고 쉽게 설명하고 있다. 다이어트란 엄청난 것이 아니라 적게 먹고 조금씩 운동하는것이 오랫동안 누적되면 순리대로 자연스레 빠지게 되어있다. 1+1=2처럼 매우 심플하다. 이 책은 그걸 알려주고 있다. 다이어트란 어렵고 힘든 것이 아닌 생활습관을 바꾸고 자연스럽게 몸에 스며들게 한다면 특별히 '나 지금부터 다이어트해! 나 지금부터 특별해' 할 필요가 없는 것이다.


  아쉬운점은 저자는 전문 트레이너로서 현장의 핵심적인 노하우를 설명해주고 있지만 전문 작가가 아닌탓에 글이 전체적으로 산만하고 했던말을 또 하고 만다. 즉 머릿속에 알찬 정보는 가득하지만 그걸 조리있게 풀어내는데 있어 전문 작가만큼의 역량은 보여주지 못했던 책이다. 전형적으로 생각나는대로 휘갈긴 느낌이었다. 이것은 다이어트 전문 서적이고, 그런 점만 제대로 전달된다면 '글솜씨'란 부가적인 것이겠지. 그런점을 제외하면 이 책은 꽤 괜찮은 책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좋은 의사는 식이요법, 안정, 명랑이라는 의사다 -조나단 스위프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eBook] 나는 단순하게 살기로 했다
사사키 후미오 지음, 김윤경 옮김 / 비즈니스북스 / 2015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신에게 필요한 물건을 최소로 줄이거나 중요한 물건들을 위해 그 이외의 것들을 줄이는걸 '미니멀리즘[Minimalism]'이라고 한다. 그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는 사람들을 미니멀리스트[minimalist]다. 요즘처럼 물질만능주의가 팽배한 시대에는 돈이 전부라고 생각하기가 쉽다. 하지만 인간의 감정에는 한계가 있고 백만원의 물건이든 천만원의 물건이든 행복의 감정은 동일하거나 크게 차이가 없다. 게다가 물건이 많아 질수록 물건을 유지하는 지출과 심신의 노동력을 필요로 한다. 쉽게 말하자면 물건 소유의 많고 적음은 행복과 정비례 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저자 사사키 후미오는 원래 물질만능주의에 찌든 대표적인 사람이었다고 한다. 가진것에 감사하기보다 가지지 못한 것을 생각하고 불행하다고 느끼는 그런 사람. 그런 그가 물건을 버리기 시작하면서부터 인생이 바뀌었다고 말하고 있다. 어떻게 된것일까? 이 책을 처음 접했을때는 단순한 정리기술서 정도로 생각했다. 책 초반부는 정리에 관한 내용을 말하고 있지만, 사사키 후미오는 물건을 단순한 물건(物件)이 아닌 '자신의 가치'를 표출하는 매개체로 생각하고 있다.


  현 시대를 살고 있는 사람들은 많은 돈, 값어치 있는 물건, 좋은 차 따위로 자신의 가치를 표출한다.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저자 사사키 후미오는 그런 물건을 버림으로써 주객이 전도된 현 시대를 꼬집고 있다. 직업이 자신일 수는 없다. 재산 또한 자신이 아니다. 몰고 다니는 자동차가 자신을 대변하지 않는다. 지갑 속 지폐가 자신을 말해주는 것도 아니다. 그 빌어먹을 브랜드 역시 자신과 아무런 관계가 없다. 물건은 물건일뿐 그것이 넘쳐 사람을 덮치지 않도록 해야한다.


  불필요한 물건을 줄이고 필요한 물건을 소중히하는 '미니멀리즘[Minimalism]'은 자아성찰의 수련과 같다. 불필요한 물건들의 홍수 속에서 물건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에게 꼭 필요한 물건에 집중할 수 있는 기회를 찾고 실천하는 미니멀리스트는 수행하는 승려와도 같다. 그리고 진정한 자아 가치를 찾고 행복하기 위한 행복수행이다. 비움으로써 채우는 법정 스님의 무소유와 닮아있다. 다만, 저자는 일본인이고 저자가 보아온 사회와 환경은 일본이라는 점을 간과할 수 없다. 최소 물건으로 행복을 추구하는 나은 삶을 지향하는 점은 동서 불문 한 맥락이겠으나, 일본의 지형적 특징도 특히나 일본에서 미니멀리즘이 유행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지진으로 인한 불안감. 넓고 고층의 공간이 지진에선 목숨을 앗아갈 수 있는 양면성이 있다는 것. 한국이 지진이 없다고 할 수 없지만 일본의 정서와 우리 국민의 정서가 같다고 할 수 없어 그들의 이야기가 우리와 일치 하지 않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잊지말자.


  저자 사사키 후지오의 궁극적인 핵심은 물건(物件)으로부터 자유롭고 자아성찰을 통해 행복을 찾자는 행복론 메세지임을 생각하고 읽으면 매우 좋은 책이다.

책 속의 명언 필사

- 우리는 행복해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남들에게 행복하게 보이기 위해 애쓴다.

- 사람은 할수 없다고 할때 사실은 하고 싶지 않다고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다.

- 자신에게 아무것도 부족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세계는 당신과 하나가 된다.

- 자신이 한 행동이 모두 하찮은 일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행독했다는 것 자체가 중요하다.

- 미래를 두려워할 것이 아니라 지금 여기에서 완전히 살고 있지 않음을 두려워 해야한다.


댓글(8) 먼댓글(0) 좋아요(1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심은유 2016-02-17 06: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 미니멀리즘`을 실천하고 `미니멀리스트˝가 된다면
행복은 덤으로 얻어지겠군요.
심성 님의 멋진 리뷰 읽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감기 조심하시고 행복한 날 되세요.
감사합니다.

심성 2016-02-17 09:11   좋아요 0 | URL
행복하기 위해서는 골수 미니멀리스트가 되지 않더라도 세미 미니멀리스트정도는 되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책 내용중 과다한 정보에 노출된 뇌는 대마초를 흡연한 뇌보다 지능이 떨어진다고 하더군요. 현시대 처럼 물질 속에 둘러쌓인 요즘 비움을 실천해볼때가 된 것 같습니다. 늘 좋아요 눌러주시는 심은유 님 덕분에 서평 남기는 기쁨이 있습니다. 저도 심은유님 서재로 놀러가 늘 좋은글 감상하겠습니다. 좋은 하루 되세요.

깜장앨리스 2016-02-17 09:4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 한창 미니멀리즘이 붐이더라고요.
저도 버릴 게 많긴한데. ㅠㅜ
책이 한 짐이라....책 버리는 것도 있던가요?? 전 초등학교 때 아빠가 선물해준 책도 아직 갖고 있는데.... ㅠㅜ 책은 버릴 수가 없더라고요.

심성 2016-02-17 09:46   좋아요 1 | URL
책 정리에 대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저자도 책이 한 짐이었는데 전부 중고서점에다 정리 했다고 하더군요. 버릴 수 없는 물건들은 사진으로 남긴 후 감사하는 마음으로 정리하라고 합니다. 책이 많다면 꼭 남겨야할 책을 추린 후에 나머지는 알라딘 중고서점이나 알라딘에서 받아주지 않는 서적은 헌책방에라도 판매하시는 것도 한 방법이겠네요. 작가는 버리기 전 스캐너로 스캔을 남긴 책들도 있다고 합니다.

깜장앨리스 2016-02-17 10:07   좋아요 0 | URL
자세한 답변 감사해요. 꼭 읽어야 겠네요. ^^ 책의 내용대로 실천하다보면 우리집도 한층 넓어지겠죠. ^^ 서재도 텅텅 비려나요... ^^

심성 2016-02-17 10:35   좋아요 1 | URL
저도 가급적 ebook 위주로 구매하고 있어요 ^^ 종이책의 부피가 부담되기도 하고 항상 들고 다닐 수 없다는 점도 있고 해서 크레마 카르타 산 뒤로는 ebook 으로 전부 소장하고 있습니다. 종이책이어야만 하는 이유가 있는 녀석들만 종이책으로 구매하면 서재가 쾌적해지지 않을까 싶네요 ^^

cyrus 2016-02-17 15:2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독서도 단순하게 즐긴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이게 참 쉽지 않습니다.. ㅎㅎㅎ

심성 2016-02-18 01:24   좋아요 0 | URL
독서란 정말 어렵고도 복잡한것 같습니다. 궁극의 독서란 즐기는 것이겠지만, 그것이 가장 어려운 부분입니다. ㅋㅋㅋ
 

목적 독서를 시작하고 처음엔 하루에 한권, 이틀에 한권, 사흘에 한권.


필사노트를 작성하는것 까지 포함해서 책을 읽어냈다.


간절하게 읽은 구절들은 그대로 흡수되어 생활을 바꾸어 갔다.


시간이 흐르고 나흘에 한권 닷새에 한권 엿새에 한권 이렇게 


한권을 잡고 읽는 시간이 늘어갈 수록 "나태함" 이 느껴지고 "초심" 을 잃는듯 해


초조하고 반성되며 내 마음을 옥죄고 압박했다.



보름에 십여권 이상 읽던 권수가 한달에 열권정도 겨우 읽어내게 되었다.


하지만 내가 책을 작살내기 위해 읽는것인가? 나를 위해 읽는것인가!


주객이 전도되어 책을 완독하는것을 의무처럼 느끼게 되어 책을 대한다면


그것이 오롯이 나의 피와 살이 되어줄까?



등산에도 템포가 있고 힘차게 치고 나갈때가 있는가 하면 잠깐 쉬어 충전의 시간을


가지기도 한다. 독서는 일처럼 기간내에 끝내야 하거나 숙제처럼 꼭 해야하는것이 아니다.


즐기기 위해 읽어야하며 느끼기 위해 읽어야한다.



하루에 한권 완독한들 한달에 한권 완독한들 어떠한가?


한권 한권에 정성을 들여 읽는다면 시간이 문제가 아니다.


혹, 나와 같은 고민을 하고 반성하고 책망하는 독서가가 있다면 그러지 말라.


독서는 일이 아니고 숙제가 아니다. 스케쥴표에서 벗어나라.


댓글(2)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cyrus 2016-02-16 18: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 같은 경우에는 몇 권까지 읽겠다는 계획을 하지 않습니다. 그냥 마음 가는대로 읽는 편입니다. 그렇게 읽으면 일년에 평균 50권 이상의 권수가 나옵니다.

심성 2016-02-16 23:28   좋아요 0 | URL
1년에 50여권정도 읽는다면 국민 평균 독서량보다 월등히 많은 독서량이시군요. 저는 매달 10권은 읽자고 다짐하고 있어 현재 매달 10권정도는 읽고 있습니다. 앞으로 융통성 있게 조절하며 즐거운 독서라이프를 즐겨야겠습니다.
 
[eBook] 인생을 바꾸는 기적의 글쓰기 - 도서관에서 만난, 만권의 책이 선사해 준
김병완 지음 / 북씽크 / 2016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저자 김병완은 진취적이고 열정적이다. 허나 오만하고 단정적이다.

김병완 작가는 대기업을 퇴직하고 부산으로 내려가 3년동안 만권을 읽고 인생을 바꾸었다고

자처한다. 자신의 노력과 결과물을 자랑스럽게 말하고 싶은 것은 이해하나

3년에 만권을 읽는게 물리적으로 가능한가? 물리적으로 3년에 만권을 읽으려면

하루에 10권씩 독파해야하고 그 10권이 만화책이 아닌 이상 300쪽에 달하는 책을

10권이나 읽으려면 24시간을 기준해서 1시간에 130여쪽을 읽어내야 가능하다.

식사하면서 씻으면서 책을 읽었다고 치더라도 수면시간을 제외하면 시간당 읽어야하는

쪽수는 더 많아진다.

속독이라면 가능하겠지. 속독 능력자라면 선 자리에서 두세권도 완독할 수 있을테니

하지만 독서법에서 속독이란 가장 지양해야할 방법이다. 필요한 정보를 빠른 시간내에

캐치하고 익히는 독서법으로 휘발성이 강해서 목적 독서법으론 맞지 않다. 좀 더 진중하게

통독 1~2단계로 읽고 세겨야만 오롯이 나의 재산이 된다. 그마저도 휘발성이다.

讀書破萬卷 下筆如有神 (독서파만권 하필여우신)

중국의 시성 두보가 말한 만권의 책을 읽으면 글쓰는것이 경지에 이른다고 한 말은

속독으로 휘갈기란 소리가 아니었을거다.

진중하게 읽어갔다면 3년에 만권이란 물리적으로 허풍에 가까운 권수가 아닌가?


데뷔 3년차 (이 책의 서술시점)의 그는 오만하다. 말로만 보자면 30년 베테랑이다.

2~3년에 50~60 여권을 출판하고, 그중 대중적으로 성공한 책도 있고, 2012년

최다 대여도서로 지정된 서적도 있다고 한다. 하지만 왜 저자의 주장들이 독자를

불편하게 할까? 단정적이고 독선적이기 때문일 것이다.


책의 내용 중 베스트셀러는 출판사의 노력과 비즈니스의 결과물이라는 구절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러한 결과물로 자신이 특별한 작가가 된양 착각하고 오만한것을

자제하고 금하라고 저자는 말한다. 그렇다면 자신부터 자신을 살피는게 어떨까?


말 그대로 다작이 좋은가? 양이 질을 이기고, 양이 질을 만든다고 저자는 주장한다.

맞다. 수많은 배설물중에 그나마 봐줄만한 것들도 있을 수 있겠지.

작가가 토해내듯 긁어재끼는 결과물로 통해 작가는 조금씩 발전하겠지.

그렇지만 그런 결과물을 감내하는 것이 왜 독자의 몫인가?

당시 끽해야 3년정도 된 신출내기 신인이 작가란 이런것이다. 글이란 이런것이다.

정의내리고 이외의 모든것이 잘못됐다 부정하는 태도가 오만적이지 않는가?

자신이 정답이고 다른 것들은 부정하는 그런 태도가 독자들을 멀리하게 된다.

그렇게 토해내듯 서술한 책이기 때문인가?


이 책의 내용은 내가 단 몇줄로 요약할 수 있는 내용을 280쪽이나 길게 질질 끈다.

했던말인가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지 않고 뱉어내고 끝이기 때문인가?


써라. 그냥써라. 재밌게 써라. 많이 써라. 생각없이 써라. 근데 생각도 좀 하고 써라.

그냥 존나써라.


쟝 샤오위안 작가의 겸손하고 여유로운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문혁시절부터 책을 읽어온

그 작가조차도 글에 대해서 이렇게 오만방자하지 않다. 중국 문학의 신이자 학문으로

일컬어지는 김용 마저도 십수년이 흐른 글을 고치고 또 발전시킨다.

마치 자신이 정답이기에 자기말만 들으면 글쓰기에 대하여 일취월장 할 것처럼 서술한

그의 책은 별로다.


왜 시작은 5점인가? 진취적이거든. 맞는말이고 누구나 작가가 될 수 있다는 희망!

그리고 작가란 특별하고 힘든 직업이지만 보람이 있다는 이야기!


왜 마무리는 1점인가? 독선적이거든. 자신이 앞에 서술한 내용을 자신이 범하고

있음에도 자신이 맞고 단정적이면서 토해내듯 글을 썼기에 도저히 전문 작가가 썼다고

볼수 없는 내용 전개의 느낌. 했던말을 또하고 또하고 또하고 약주 좀 하고 쓰셨습니까?


모르겠다. 이 작가 한 십수년이 흐른뒤에 쓴 글을 다시 한번 읽어보자. 얼마나 대단한

작가가 되어있을런지...



댓글(6)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시이소오 2016-02-13 13:2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대표적인 인문학 사기꾼입니다. 수십권의 책이 내용이 거의 똑같아요. 3년간 만권 읽었다는 것도 개구라일듯.

심성 2016-02-13 13:43   좋아요 1 | URL
역시 그렇군요. 저는 자기계발서를 읽을때는 항상 배우는 자세. 긍정적으로 해석하려 합니다.

하지만 이 책만큼은 이상하게도 읽을수록 불쾌해지더군요. 쿰쿰한 군내라고 할까요?

다 읽고 책을 덮을때는 정말 찝찝한 기분이었습니다.

곰곰생각하는발 2016-02-13 14:5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이 글 정말 좋네요. 10000000000% 동의합니다..

심성 2016-02-16 10:06   좋아요 0 | URL
저와 이렇게 공감하는 분들이 많다는것에 놀랍니다. 그만큼 이작가의 군내는 누구라도 느낄 수 있는 것이었군요.

cyrus 2016-02-13 19: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김 씨가 올해는 책 몇 권이나 낼지 지켜봐야겠습니다. ㅎㅎㅎ

심성 2016-02-16 10:07   좋아요 0 | URL
2년 3년에 50권 60권을 냈다는것을 자랑하는 이유를 모르겠더군요. 자신의 본질이 딱 그정도인데

그걸 부풀려서 여러권 쪼개 나누어 같은 말만 반복하는데 상술적인 행동으로 밖에 보이지 않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