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웹툰 "왕 그리고 황제"
필자가 즐겨보고 있는 웹툰이다. 너무나도 흥미로워 매주 챙겨보고 결제까지 해서 보는 작품이다.
내용은 조선건국에 가장 큰 업적을 가진 태종 이방원과 조선의 마지막 왕이자 대한제국 초대황제인
고종 이희의 몸과 영혼이 바뀌는 내용이다. 이점에서 가장 흥미로웠다. 흔한 타임워프물이지만,
조국의 역사에 있어서 "만약에" 라는 가정은 너무나 설렌다.
필자는 조선의 27명의 왕 중 태종 이방원을 으뜸으로 생각한다. 개인적인 생각이니 깊게 설명하진
않겠다. 이방원은 최고의 장군이었으나, 최고의 왕이지 못했던 아버지 이성계를 조선의 초대왕이
되는데 가장 큰 일조를 하였고 그 후 후계 역시 스스로 쟁취해낸 인물이다. 태종의 지략과 판단력은
결과가 말을 해준다.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위대한 군주라고 하는 세종 역시 그가 일궈놓은 비옥한
대지에 싹을 틔운 결과물이 아닐까 하는 개인적인 생각.
그에비해 정통성도 약하고 (사실 철종부터 정통성이라고 할만한게 있을까?) 아버지 흥선대원군과
아내 명성황후 사이에 끼여 자기주장이 강할 수 없었고, 당시 약소국이었던 조선의 왕으로써
할 수 있던 것이 한정적이고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긴 치욕적인 순간을 겪은 고종.
만화에서 고종은 자신이 무능하여 나라를 빼앗겼고, 자신이 부덕하여 이 모든 것이 자신의 잘못이다.
만약 나라를 세운 태조, 건국의 실세 태종, 가장 위대한 세종 이었다면 나라를 빼앗기지 않았을 것
이라며 한탄하고 또 슬퍼한다. 그러다 눈을 떴을때 고종은 태종의 몸에 들어가 약 400년의 시간을
워프한다. 이미 1800년도 후반의 세계 세력을 알고 1900년도초 기술력과 이미 일어나버린 역사를
아는 상태로 태종의 몸에 들어간다.
태종은 고종의 몸에 들어가 당황하지만 이내 상황을 파악하고 자신이 400년 후의 후대 왕의 몸에
들어간 것을 깨닫는다. 태종은 비범한 판단력으로 상황을 파악해갔고 고종을 무시하고 철없게 보던
흥선대원군과 감히 왕을 좌지우지하려는 명성황후를 주시하며, 그동안 일어났던 역사를 모두 습득.
일본과 미국 러시아 등 자신이 왕일때는 인지하지 못했거나 또한 세력이 강하지 못했던 조선의
상대들을 파악해간다.
고종은 태종으로써 후계자를 이도로 해야함을 알지만 생각대로 되지 않았고, 태종은 비범한 두뇌로
고종의 몸으로 조선의 왕으로써 그동안 고종을 업신여기고 무시했던 그 모든 것들을 바꿔나가기
시작하는데...역사에 만약이란 없지만...만약에 고종이 아니라 그때 태종이었다면? 하는 생각이
너무나 안타깝고 입맛이 쓰다.
하지만 현재 진행중인 작품이라 결말은 알 수 없지만, 현재까지는 세세한 부분은 바꿔나가고 있지만
역사의 큰틀에서 일어났던 사건들은 크게 달라지지 않아 역사란 한 개인의 역량으로 바꿀 수는 없는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들게 한다. 너무 재미있게 읽고 있는 작품이라. 꼭 소개해주고 싶었다.
작가는 정이리이리 본업은 농부. 부업은 만화가. 농사철이면 휴재가 있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