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간 아슈라 1
산드로비치 야바코 지음, 다로메온 그림, 장지연 옮김 / 대원씨아이(만화) / 2020년 12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자체 심의하에 조금 잘랐습니다(...) 그나저나 저 오마 다키마쿠라 탐나네요 어디서 안 파나.

바키 뇌절에 질리고 낯간지러운 미소녀물에도 질린 사람들 다 끌어모으고 있는 켄간 아슈라를 봤다. 원래 근육쟁이들 싫어하는데 와씨 주인공 졸라 멋지더라(...) 이렇게 2차원으로 눈이 한층 더 높아졌습니다(작화는 3D로 작업하지만.)

아무래도 전설적인 작품이다 보니 부분적으로 바키를 표절했다는 얘기가 많다. 어떤 그림체를 보고 바키 신작 나왔냐고 물어보는 사람도 있었으니 말 다했다. 그러나 바키보다 이 작품을 훨씬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다. 바키는 격투기 만화가 아니라 그냥 파워업 해서 뚜까패는 격투만화라는 느낌이고(제정신 아닌 액션..) 겐간은 기술과 근육에 대해 훨씬 섬세하고 아름답게 묘사한다(흐흐). 종아리의 비복근과 가자미근은 정말이지 최고였다. 옷 입을 땐 다들 그럭저럭 선이 가는데 벗기면 튀어나와야 할 곳 다 튀어나왔다고 할까. 밤에 조신하지 못한 인간들 같으니라고(응?)

바키와 또 비슷한 점은 남성미 되게 좋아하고 여혐 오지는 점. 하지만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겐간은 그리스 로마 게이들 마냥 아름답게 묘사되는 맛이 있다. 심지어 여성 캐릭터들 보면서 눈살 찌푸리게 만드는 집착 역할도 남자가 떠맡는 플라톤식 여혐의 좋은 사례가 되겠다. 마초물은 진격의 거인 빼고 다 여혐 안 그리면 무슨 손에 가시라도 돋나..

 

 

 

 

 

P.S 단간론파 애니메이션 제작팀이 만들었는데, 켄간 아슈라의 여성들을 보면 곳곳에 단간론파의 흔적이 남아있다. 만화판에서 여성들이 좀 어색하게 그려져있는 것과는 딴판이다. 특히 카루라는 완전히 딴판이다. 거의 누구세요..? 수준.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지구소녀 아르주나-디렉터스컷 1-4편 박스세트(4disc) - 할인행사
카와모리 쇼지 감독 / 프리미어 엔터테인먼트 / 2005년 3월
평점 :
품절


 

페친 말로는 덕들이 외면하는 비운의 걸작이라고 한다. 아니 아무리 지브리 냄새가 난다고 해도 이렇게 성우 연기력 완벽하고 그림체 예쁘고 스토리 탄탄한 작품을 내버려뒀다고...?

초반부터 암 요소가 등장하는 게 거 토키오 시키 아이스크림 참 더럽게 먹네 콘은 왜 바다에 던지냐 ㅡㅡ 바다에 쓰레기 버리지 맙시다 니 위장에라도 버려 좀. 후반부로 갈수록 쥬나 버리지 않고 성실하게 살려고 노력하는 거 보고 마음이 좀 풀리긴 했지만.

 

 

친구의 남친 눈독들이는 인간으로, 1화부터 짜증나게 구는데 12화부터 인과응보 완전 씨게 받는 애입니다 ㅋㅋ 그러니 작품 보는 도중에 너무 욕하지 마세요.

나무위키에서는 이 애니메이션이 교육용으로 쓰였다고 한다. 확실히 감독판이 있는데 한 화에 보통 30분 걸리긴 한다. 알아보니 감독판이 아닌 건 23~25분 정도 걸린다. 감독판에선 '간주'라는 코너가 나오는데, 현재 환경오염 상태에 대한 설명과 함께 자연을 예찬하는 게 주 내용이다. 가끔 지구소녀 아르주나의 세계관 설명도 첨가되므로 정말 시간이 없는 상황이 아니라면 감독판을 보는 게 낫다. 그리고 감독판에도 의외로 액션 장면이 많아서 보면서 그렇게 감상하는데 지루하진 않을 것이다. 이 애니에서 일본의 몇몇 재난들을 예언했다고 하는데, 나는 일본 내부에서 내심 이런 일들이 일어날 거라고 예측했다 본다(그런데 왜 혁명 안 일으켜...? 그런데 생각해보면 은근 원자력발전소 폐쇄하라 할 것 같으면서 안 하더라. 어차피 너네 2주간 냉방장치 끄고 살 자신 없잖아 우민들아 이러고 있고; 그러고보면 근본적으로 환경을 살릴 수 있는 대비책은 제시하지 않는 듯. 20년 전에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이라 그런지 환경보호 측면에선 구식 티가 아직 남아있기도 하고. 일본 근처 바다가 방사능으로 오염되고 있는 지금 시점에서 이 애니메이션 줄거리를 다시 짰다면 내용이 좀 더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하기사 원자력 마피아들 홍보에 넘어가 원자력발전소 폐쇄하자는 인간들 우민 취급하다가 지금 입술에 3도 화상 입었는지 침묵하는 한국의 인간들 보면 우욱씹 ㅋ). 이렇게 해서 재난이 일어날 때 피난하라는 기초적 지식 정도는 미리 익혀놨는지도 모른다. 이전에 봤던 도쿄 지진 관련 애니메이션처럼 자세하진 않고 망념의 잠드처럼 좀 특촬물같은 구석이 있긴 하지만. 그나저나 일본은 왜 이런 애니메이션에서조차 벗기기를 좋아하는 건데? 그리고 '니 몸이 더러우니 정화해야 한다'는 크리스의 대사 넘나 사이비 교주같음 ㅋ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안기고 싶은 남자 1위에게 협박당하고 있습니다 7 - 뉴 루비코믹스 2500
사쿠라비 하시고 지음 / 현대지능개발사 / 2020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주인공 타카토는 남자도 그 품에 안기고 싶은(...) 남자이다. 아역부터 줄곧 연예인 계열에서 굴러온 그는 항상 편의점에 가서 안기고 싶은 남자 순위를 체크하고 있으며, 그는 언제나 1위이다. 자신도 잡지에서 나오는 가십거리에 불과한 걸 인지하고 있지만, 스트레스 해소와 자신이 그동안 성실하게 일해온 점에 대한 인정 작용을 하는 듯하다. 내가 보기엔 딱히 순위 경쟁에 집착한다기보단 정신적 지주같은 걸로 보였다. 그 순위를 작년에 같이 드라마에 나왔던 준타에게 빼앗겼을 때, 드라마 주연을 빼앗긴 것보다 더 격렬한 반응을 보이고 있으니 말이다. 그는 연예계에 들어간 지는 3년밖에 안 되었지만, 좋은 대학에 다니고 있는 엘리트인 듯하다. 그러나 그의 내밀한 취미는 스토킹이었고(...) 멘탈이 무너진 상태로 그의 앞에서 술까지 마시게 되어 제대로 약점잡힌 타카토는 사실상 그의 말이라면 뭐든지 들어줄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되었다.

준타라는 특이한 성격의 인물로 인해 다정공 혹은 바보공과 광공 좋아하는 사람들이 서로 같이 볼 수 있는 BL물이다. 또한 타카토가 워낙 예능계에서 굴르고 구른 인물이다보니 준타를 그럭저럭 납득하는 게 빨라 BL물의 느끼하고 진지한 구석이 별로 없어서 남성들도 부담없이 볼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솔직히 떡대수를 생각했는데 유감스럽게도 섹스씬에서만 묘하게 오토메같은 구석이 있어 아쉬웠다. 원작은 더 심하다더라 ㄷ). 하지만 원작 설정상 진도가 빨라서 1화부터 다 벗고 나오니() 선정성으로는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9)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카구라 학원 조곡 1 - 방과 후 스트라이드, Extreme Novel
Last Note. 지음, 김예진 옮김, 아키나 그림 / 학산문화사(라이트노벨) / 2014년 12월
평점 :
절판


 

어떤 페친이 '만일 보라머리를 좋아한다면 꼭 후지시로 오토네가 나오는 이 애니메이션을 봐라'하고 추천했길래 봤다. 이 애니메이션 중반쯤 되어서야 그제야 나오지만, 후반에는 나름 중요한 역할을 맡았다. 매우 엄청난 츤데레라서 약간 가식적인 느낌까지 날 정도이다;

보컬로이드가 부른 음악을 주제로 하지만 의외로 취주학부 외 음악은 한 번도 등장하지 않는다.

이 애니메이션은 보컬로이드 최전성기의 한획을 그었던 kemu의 소년시리즈와 동일한 시기에 보컬로이드 미디어믹스로 상업화에 성공한 jin.p의 카게로우프로젝트의 뒤를 따라 방과후스트라이크를 시작으로 미카구라학원조곡을 계획한 듯. 그러나 성과는 미묘. 카게프로만큼의 인기도 못 얻고 그 어정쩡한 스탠드로 명곡도 못 뽑은 것이다.

그러니 마지막에 일어나는 큰 사건 외엔 평범한 학원물이라고 보면 된다. 대신에 주인공이 좀 독특한 편으로, 남녀 모두에게 인기가 있지만 본인은 여자를 밝히는 인간이다. 그 때문에 백합물 분위기가 나지만 정작 객관적인 관점에서 볼 때 주인공 이치노미야 에루나는 하렘의 정점에 있는 태양같은 인물이라고 할까.. 심지어 초능력 학교 내에서 유명한 게임에 천부적인 재주까지 있는 모양이다. 왠지 지금 재탕하고 있는 대운동회가 연상되는데; 덕분에 미카구라 세이사가 약간 질투를 하는 듯한 모습까지 보인다. 원작을 보다가 이 애니를 보면 실망하게 된다는데, 난 애초에 보컬로이드 노래를 잘 듣지 않아서(로봇이 사람처럼 노래를 부른다니 건방지다.) 그럭저럭 좋았다. 내용이 다소 지루하게 질질 끈다는 감은 있지만, 저예산 B급 애니메이션이라 생각하면 전투씬도 그럭저럭 볼만했다. 애초에 액션물보다는 소프트백합과 일상학원 이야기를 노렸던 것 같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바카노 1
나리타 료우고 원작, 후지모토 신타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11월
평점 :
절판


 

사이코들 중에서 클레어란 이름이 있더라. 광기가 거의 래드랑 투톱인 듯. 잘생겨서 인기도도 어지간히 높은 모양이고 ㅋㅋ 클레어를 내 닉네임으로 정한 건 이 작품을 알기 전입니다 여러분 사칭한 게 아녜요()

 

무심히 봤다가 거의 고어가 엘펜리트 급이어서 깜짝 놀랐다. 사람 잘린 단면에 뼈 보이니 주의하시길 바란다. 등급도 성인물 애니메이션, 즉 19금이다.

스토리가 너무 꼬여있다고 불평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어차피 3화까지 보고 나면 대충 가닥이 잡힌다. 일단 열차에서 일어난 사고에 전반적으로 초점이 맞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바카노의 훌륭한 점은 제정신이 아닌 인간들이 많다는 것이다. 원작소설을 쓴 작가의 습관같은 것이기도 한데, 악당들이 제대로 미친 것 같다. 이 애니메이션을 보다보면 실습 중에 실수한 게 있어 너무나도 후회감이 들고 그 사건이 잊혀지지 않을까봐 두렵다가도 '아 세상엔 이런 미친 사람도 나올 수 있으니 나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구나'하는 이상한 희망감을 갖게 된다. 작중 인물에 불과하다고? 사실 작중 인물들은 전부 현실에 기반한다. 에반게리온 때 지구 대륙에 십자가들이 세워지고 그 때문에 인류가 멸종 위기에 처해진 장면을 오타쿠들 모두가 중2병스럽다고 비웃었지만, 이 코로나 시국에 대한민국에서 그 씬이 실현되고 있지 않은가(?)

언젠가부터 나를 아는 사람을 만나는 게 무서워졌다. 그래서 나는 나를 아는 사람들 중 내가 실수를 저질렀던 사람들에 대해선 다시 만나도 아는 척하지 않았다. 나이가 드니 이젠 아는 사람들에 대한 무심함을 가장하는 게 가능하게 되더라. 사람 간의 연결로 인해 훌륭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으나, 또한 끔찍한 사건이 벌어지는 것도 가능하게 되기 때문이리라.

오프닝에 가끔 이전 화들에 대한 회상(?)같은 걸 넣고는 하니 OPED 뛰어넘어 보시는 분들은 꼼꼼한 체크가 필요하시겠다. 매드무비같아서 재밌었다. 그리고 13편까지 나온 게 TV판이지만 블루레이에선 16화까지 나온다. TV판이 나오고 블루레이 출시되기 전에 원작상에서 스토리가 더 추가되었기 때문이다. 시간은 3편당 25분 이상으로, 긴 호흡으로 보는 게 필요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