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윈즈 게임 2
FLIPFLOPs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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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나메는 붙임성 좋고 꾸밈없는 호인이다. 그는 친구들과 함께 바이크를 타고 여행을 갈 계획을 꾸미고 있고, 일부 친구들은 그에 걸맞는 바이크를 새로 장만하려 돈을 크게 벌 수 있다는 다윈즈 게임에 가입했다. 다윈즈 게임은 플레이어들이 서로 싸워서 상대방을 죽이면 게임머니를 벌 수 있는 방식이다. 상대방의 시체는 터져서 흔적없이 산산조각나서 인간인지도 알아볼 수 없는 '흔적'으로만 남으며, 경찰도 수색을 하지 않기로 했다 한다. 카나메의 친구는 그 게임에 질 위험에 처하자 카나메를 게임에 끌어들인다. 그는 왠지 다단계 냄새가 나는 다윈즈 게임에 반발감을 표하고, 그 게임에 맞서 살아남기 위해 팀을 짜기로 결심한다. 그런데 갑자기 게임의 스케일이 커져 팀전으로 변해가게 되고, 시부야에 터를 잡은 불량배가 카나메를 표적으로 잡고 그의 주변 친구들을 괴롭히기 시작한다.

일단 전투씬은 상당히 좋은 편이다. 아마 그 분기에 나왔던 작품 중에서는 가장 괜찮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나 아쉬운 점이 2가지 있다.

첫번째는 이 애니메이션의 게임 설정 자체이다. 문자로 게임이 전송되고, 다운로드 버튼 하나만 클릭하면 곧바로 게임이 시작되며 플레이어가 찾아와 결전을 벌일 수도 있는 상태가 된다. 게임을 플레이하기 너무 쉽고 초심자가 사망하기도 그만큼 쉬운 것 같은데, 놀라울만큼 표면에 드러난 플레이어가 적다. 원래는 시체인 '흔적'이 많이 발견된다는 걸 보면 거의 초반에 죽은 게 아닌가 싶은데; 아니 저 정도면 거의 코로나19 수준이 되지 않을까(...) 아님 일본에서는 그 정도로 모바일 산업이 발달하진 않았던 걸까?

두번째는 애니메이션 러닝타임 문제이다. 1화가 상당히 긴데, 앞에서도 이야기했듯이 액션이 워낙에 잘 그려져서 집중도가 흐려지진 않는다. 그렇지만 그렇게 길게 그릴 만큼 스토리가 복잡하진 않았다. 그리고 10화 정도 분량밖에 안 되는데도 왜 초중반에 스토리 설명이 나오는지 의문이다. 역시 1화를 너무 길게 그려서 제작진이 지쳤던 것일까? 아무튼 2~5분 정도로 짤막짤막하게 애니메이션을 잘라서 보는 나로서는 작품을 감상하는 게 조금 힘들었다. 직장에 다니면서 간간히 애니를 보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공감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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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host Hound (Paperback)
Frederic P. Miller / Alphascript Publishing / 190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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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아이의 시신을 보여주는 충격적인 애니메이션 치고는 상당히 조용한 편이다. 시끄러운 곳에서 보는 건 가급적 피하고 볼륨을 높여 듣길 바란다. 주로 내용은 영적 현상과 음모론, 그리고 재개발이 임박한 마을에서 흔히 나오는 괴담을 잘 버무린 애니메이션이다. 사니와가 뭔지도 여기서 알았다. 영매를 뜻하는 신도의 옛날 언어인데, 나중에 이 애니메이션에서 나오는 소녀가 강제로 전달받으려 하게 된다. 딱히 스포일러는 아니라 본다. 애니메이션 설정에서 거의 대놓고 나오니(...) 반전이라 할 만한 요소는 거의 없지만 어른들의 인물 간 관계가 어떤지 잘 보면 흥미로운 사실들이 꽤 발견되니 이에 주목해서 보는 게 좋다. 인과관계가 안 나온다고 평하는 사람들이 많던데 반전 찾느라 이런 건 놓친 게 아니고?

영이 나온다 해서 무서운 애니메이션은 아니지만 꽤 음산하며, 예고편에서 들리는 짓뭉개진; 음색이 심상치 않게 긴장감을 안겨준다.

 

제목과 대비되게 정신적 증상들을 늘어놓는 게 특이하다. 심리 전문 용어를 자세히 설명해주어서 개인적으로 보는데 불편함은 없고, 그래서 심리학적 지식이 없어도 상관없다고 난 보고 있다. 심리학 박사가 늘어놓는 심리 테스트들은 타로의 영적 능력을 각성시켜 주지만, 사실 그 외에 이렇다할 효과는 없다. 다만 6화에 나오는 '뇌 속의 호문쿨루스'는 시청자의 삶에도 유용할테니 좀 공부하듯이 봐도 나쁘진 않다. 요새 유행하는 인공지능을 위해 뇌과학은 필수 지식에 속하니, 애니메이션에서도 근미래물에서 계속 등장할 것이다. (이렇게 얘기하곤 있지만 2010년도 이후부터는 어쩜 이렇게 하나같이 몰지각스러운 작품들이 대거 쏟아지는지 모르겠다. 그 때 나온 것 중 뇌과학 다룬 건 슈타인즈 게이트와 인그레스 정도...? 그것도 둘 다 게임 원작이잖아. 일본은 2008년도 이후 다들 두뇌가 퇴보라도 된 게 아닐까.) RD 잠뇌조사실 같은 좀 어려운 작품을 보기 위해서 쌓아야 할 기본지식이라 할 수도 있겠다.

기본 설정만 설명하자면 이렇다. 일단 주인공은 자각몽을 꾸는데, 일반적으로는 수면 부족 현상이다. 꿈 내용으로 보면 누나를 잃은 데에 대한 충격과 남은 가족에 대한 죄책감을 앓고 있는 듯하다. 누나에게 무언가 기가 눌려서 사는 것 같은 기색도 있지만 왜 그런지는 작품 끝날 때까지 나오지 않으므로 분석하려 들지 않는 게 좋다. 내 추측으로는 양조장을 물려받는데 대한 어르신들의 타로에 대한 기대가 크니 질투가 나서 압박한 게 아닌가 싶기도. 그리고 심리학에서 보면 타로와 그 누나가 납치되기 전 그 나잇대엔 여자가 남자를 공격하는 게 흔하기도 하다. 흥미로운 건 주인공 뿐만 아니라 친구들이 더 고전적인 정신적 현상을 겪는다는 데 있다. (나무위키에서 보면 주인공 타로가 여장을 한 적도 있다는데 난 아무리 이 작품을 봐도 언제 얘가 여장을 했다는 건지 잘 모르겠다. 설마 변장한 걸 갖고 얘기하는 건가? 그건 잠입을 위해서인데; 필요 이상으로 예쁘게 그려놓긴 했지만 너무 과장해서 쓴 듯. 나는 무슨 젠더 정체성이나 누나처럼 꾸며서 부모님을 기쁘게 하려고 한 줄 알았네.) 마코토는 자신을 떠나 다른 남자와 새로 시작하는 어머니를 죽이기 위해 잭나이프를 들고 찾아간다. 마사유키는 아버지가 그가 근무하는 연구실의 어떤 여성과 비밀스런 관계를 가지고 있는 걸 알고 영이 되어 그녀를 찾아가지만, 분위기를 보면 왠지 그녀에게 묘한 끌림을 느끼게 된 듯하다. 둘을 합쳐보면 영락없이 오이디푸스 현상인데, 아무래도 캐릭터 한 명으로 내세우기엔 너무 뻔해서 나눈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주인공 어머니는 딸을 잃은 충격으로 눈밑이 경련을 일으키는 증세를 보인다. 일단 나무위키에서는 PTSD로 보는데,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PTSD로 인한 틱 장애 혹은 뚜렛증후군으로 말하는 게 더 정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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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의 여우신령님 4 - Extreme Novel
시바무라 진 지음 / 학산문화사(라이트노벨)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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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에미야가 문제가 아니라 노보루야말로 국이 짜다 끝판왕인 것 같은데 아니다 정도가 심해서 종갓집 시어머니 급인가 ㅋ 얘가 장남인데도 가족을 지켜준다는 여우와 딱히 친하지 못하기도 하고 아울러 혼백을 보지 못하는 게 이해되기도 하다. 아버지밖에 없는 집이라 살림살이를 어릴 때부터 도맡아 했다고는 하지만 어차피 결론적으로는 돈을 밝히게 된 셈이니(...) 그런데 저런 모습이 또 개그 요소라 둘째인 토오루보다 더 자주 출연한다. 물론 그를 짝사랑하는 소꿉친구의 망상 때문이기도 하지만 ㅋ

 

여우 신령은 애니메이션 내에선 보통 남자로 등장한다. 그런데 이 애니메이션에선 여자로 등장하기도 한다. 사실 여자로 변신해있는 경우가 훨씬 많다. 서비스 때문에 그러냐; 그래서 보통 란마처럼 여기는 사람들도 있다. 정작 이 여우 요괴는 단지 상황에 따라 남자로도 여자로도 변할 수 있으니 편리하다고 해서 그러는 것 같지만() 신통력의 자질이 있는 토오루와 그 가족들을 직접 지켜주는 게 주요 스토리인데, 이게 그냥 일상물 같으면서도 무거운 주제가 툭툭 던져진다. 요괴를 잊어가는 인간들에 대한 아쉬움이 주요 테마지만, 하양이 에피소드처럼 요괴들간의 전투씬이 등장하기도 한다. 그래서 처음에 보이는 이미지와 달리 중후반으로 갈수록 오컬트물의 특성까지 엿보이는 작품이다. 그러나 굉장히 옛날틱한 판치라의 등장과 쓸데없이 야한 연출에 대해선 거북스런 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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ミニスカ宇宙海賊 (朝日コミックス) (コミック)
笹本 祐一 / 朝日新聞出版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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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덕후에게 왜 애니에 요트물은 없냐는 말을 들었는데 이게 어디에선가 본격 요트물이 되어버린다. 그러나 그 인간과 관계가 끊겨서 이 애니를 보여줄수가 없네.. 혹시나 이 블로그를 염탐할지도 모르니 여기에다가라도 살짝 올려본다. 아니 우주해적이라며 ㄷ

 

우주가 통합하려는 움직임이 있었던 시기, 몇몇 독립을 원하는 사람들은 작은 별을 개척해 해적을 결성하고 일종의 독립 운동을 전개해왔다. 그러나 모종의 일로 인해 해적들은 소탕되고, 남은 해적들은 면허를 받아 엔터테이너로 활동하게 되었다. 그 와중에 해적선 벤텐마루의 선장이 식중독에 걸려 사망하고(스포지만 이거 너무 성의없게 둘러댄 거 같다.) 선원으로 일하다 해적과 맺어졌으나 별거 중인 아내 리리카와 딸이 어느 별에서 살게 된다. 특히 딸 마리카가 조종사의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기계에 의지하지 않는 법을 웨이트리스 일을 통해 배우고 자전거로 운동도 하는 등 여러 면에서 발군의 실력을 지녔다. 벤텐마루의 선원들은 이들을 찾아가 마리카에게 해적 선장이 되어달라 부탁한다. 사진에서와 같이 같은 학교 요트부 부원들이 마리카에 의해 동원되기도 한다. 오히려 원래 해적인 선원들보다도 더 자주 등장하는 경향이.. 전투는 주로 함대로 하는 경향이 있지만, 일상물이라 그렇게 전략이 세세하진 않다. 그렇지만 효과음이 좋아서 박진감은 살아있다고 할까. 개인적으론 낡았단 설정을 지닌 벤텐마루가 움직일 때마다 끼익끼익 소리내는 게 좋더라.

1화 시작 직전에 정말 뜬금없이 돌아가는 펭귄드럼의 최종보스가 등장한다. 알고보니 스타차일드 레이블이라고 킹 레코드의 애니메이션 성우 관련 부서가 있는데, 맹렬 우주해적과 돌아가는 펭귄드럼을 같이 담당했던 듯하다. 내용에서는 전혀 겹치는 점이 없다고 보면 된다. 근데 정말 공통점이 없어서;; 일단 하야미 사오리가 두 작품 다 뛴 대표적 성우이긴 한데, 워낙 찍은 작품이 많은 사람이다보니.. 게다가 맡은 캐릭터가 둘 다 조연이다; 심지어 이 우주해적에선 후반엔 등장하지도 않는다;; 아니 왜? 나무위키에서는 아무래도 찾아보기 귀찮아서 정보를 생략하기로 했던 것 같다. TMI로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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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콧토 러브 라이브! 니지가사키 학원 스쿨 아이돌 동호회 BOX 상품 - 1BOX=9개입
アルジャ-ノンプロダクト(ALGERNON PRODUCT)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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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상 고딩들이 나오는 애니메이션 프로젝트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나오는 누님캐. 이번에는 다시 보라머리가 등장한다. 보라머리 좋아하는 나에겐 감사한 일이다.

일단 굉장히 학교를 부자로 설정해놓은 게 2기와의 차이점이다. 1기에서도 제법 명망있는 사립 고등학교라고 했지만, 캐릭터들 하는 말에 근거하면 굉장히 똑똑한 아이들만이 학교에 입학할 수 있는 듯하다. 폐교될 염려는 없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들지만, 마키 때처럼 진지하게 아이돌 한다고 할 땐 집안에서 갈등이 등장할 거 같단 예상이.. 마키 아버지의 싸닥션같은 거 또 나오나? 그래도 소면먹는 동아리 나오는 거 보면 또 개한가한 학교 같기도 하고. 그래 어차피 재벌 집안이 도쿄대 가겠지 ㅋㅋ

평상시 얼굴 가리는 핑크머리 여자애가 1화부터 평범하게 등장해서 놀랐다(...) 그보다 이뻐! 역시 이번 러브라이브 프로젝트의 최대 인기 캐릭인 걸 의식해서 혼을 담아 그린 것 같다; 그러나 정작 호감이 가는 건 카스밍이고 제일 인상적이었던 캐릭터는 시즈쿠였다. 옛날 영화와 소설을 읽는다고 왕따를 당한 모양이다. 예전에 일기에 썼던대로 어떤 칼럼 기자도 자기 어머니가 책을 읽는다고 비웃는 글을 쓰다가 된통 당한 적이 있다. 여성차별이 심한 편인 일본에서도 이런 케이스가 한둘이 아닌 것 같다. 아쿠아에서 위안부와 관련된 장면을 올린 데 이어 이런 장면이 나온 걸 보면 제작진에 페미니스트나 최소 젠더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있는 게 아닌가 짐작해본다. 러브라이브는 건전합니다 여러분.

미안하지만 단점을 꼬집을 데도 좀 있다. 요새 뮤지컬같은 애니가 워낙 흔한데 이렇게 스토리를 노래로 엮어 나오는 건 좀 낯간지럽다고 사람들이 생각하지 않을까 불안했다. 스토리도 노래 분량 때문에 많이 쳐내고 평범하게 나가는거 같더라. 사실 따지고 보면 니코가 초기에 스쿨 아이돌 동호회 열었다가 부원들 떨어져나갔을 때랑 상황이 많이 비슷하다. 스토리를 안정적으로 만들어 기존 팬 떨어져나가지 않게 하려고 너무 신경쓰다가 되려 굉장히 작품을 지루하게 만든 셈이다.

단지 음악이 많이 나오는 건 맘에 든다. 1화부터 노래가 보통 2편씩이나 나온다 ㅋㅋ 그것도 팀도 아니고 캐릭터가 각자 한 명씩 노래 부를 것 같은 태세인데 보기만 해도 빡쎄다;;

게다가 결말이 뭔가.. 껄쩍지근한 구석이 있다. 개인적인 의견으론 백합요소를 너무 추가했다고 본다. 무작정 해피한 건 아닌데 그렇다고 해서 불행한 것도 아니고; 어차피 니지가사키 스쿨아이돌 동호회 자체가 러브라이브를 꼭 진출하겠다고 굳은 결심을 하거나 학교를 재건하겠다는 시리어스한 목표를 갖고 시작한 것도 아니니 말이다. 어중간하긴 하나 러브라이브 이전 작품을 되짚어보면 굳이 2기가 필요한 결말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P.S 이번 선샤인과 스타레뷰와의 콜라보 말인데.. 코이즈미 모에카 성우분은 이미 니지동에서 미후네 시오리코 역을 맡고 있으나, 이번에 스타레뷰와 러브라이브 선샤인이 콜라보를 하게 되면서, 아쿠아의 역할 중 하나를 잠시 맡을 수도 있게 되었다.

성우분이 러브라이브 선샤인 오디션에서 떨어지고 오열했다는 일화가 있다는 걸 생각하면, 참 묘한 우연의 일치. 역시 세상은 좁고 왠만하면 만난 사람한테 잘해줘야 한다 ㄷㄷ 물론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일 때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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