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카노 1
나리타 료우고 원작, 후지모토 신타 그림 / 대원씨아이(만화) / 2017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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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코들 중에서 클레어란 이름이 있더라. 광기가 거의 래드랑 투톱인 듯. 잘생겨서 인기도도 어지간히 높은 모양이고 ㅋㅋ 클레어를 내 닉네임으로 정한 건 이 작품을 알기 전입니다 여러분 사칭한 게 아녜요()

 

무심히 봤다가 거의 고어가 엘펜리트 급이어서 깜짝 놀랐다. 사람 잘린 단면에 뼈 보이니 주의하시길 바란다. 등급도 성인물 애니메이션, 즉 19금이다.

스토리가 너무 꼬여있다고 불평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어차피 3화까지 보고 나면 대충 가닥이 잡힌다. 일단 열차에서 일어난 사고에 전반적으로 초점이 맞추어져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바카노의 훌륭한 점은 제정신이 아닌 인간들이 많다는 것이다. 원작소설을 쓴 작가의 습관같은 것이기도 한데, 악당들이 제대로 미친 것 같다. 이 애니메이션을 보다보면 실습 중에 실수한 게 있어 너무나도 후회감이 들고 그 사건이 잊혀지지 않을까봐 두렵다가도 '아 세상엔 이런 미친 사람도 나올 수 있으니 나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구나'하는 이상한 희망감을 갖게 된다. 작중 인물에 불과하다고? 사실 작중 인물들은 전부 현실에 기반한다. 에반게리온 때 지구 대륙에 십자가들이 세워지고 그 때문에 인류가 멸종 위기에 처해진 장면을 오타쿠들 모두가 중2병스럽다고 비웃었지만, 이 코로나 시국에 대한민국에서 그 씬이 실현되고 있지 않은가(?)

언젠가부터 나를 아는 사람을 만나는 게 무서워졌다. 그래서 나는 나를 아는 사람들 중 내가 실수를 저질렀던 사람들에 대해선 다시 만나도 아는 척하지 않았다. 나이가 드니 이젠 아는 사람들에 대한 무심함을 가장하는 게 가능하게 되더라. 사람 간의 연결로 인해 훌륭한 일이 벌어질 수도 있으나, 또한 끔찍한 사건이 벌어지는 것도 가능하게 되기 때문이리라.

오프닝에 가끔 이전 화들에 대한 회상(?)같은 걸 넣고는 하니 OPED 뛰어넘어 보시는 분들은 꼼꼼한 체크가 필요하시겠다. 매드무비같아서 재밌었다. 그리고 13편까지 나온 게 TV판이지만 블루레이에선 16화까지 나온다. TV판이 나오고 블루레이 출시되기 전에 원작상에서 스토리가 더 추가되었기 때문이다. 시간은 3편당 25분 이상으로, 긴 호흡으로 보는 게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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