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콧토 러브 라이브! 니지가사키 학원 스쿨 아이돌 동호회 BOX 상품 - 1BOX=9개입
アルジャ-ノンプロダクト(ALGERNON PRODUCT) / 2021년 2월
평점 :
품절


 

설정상 고딩들이 나오는 애니메이션 프로젝트임에도 불구하고 꾸준히 나오는 누님캐. 이번에는 다시 보라머리가 등장한다. 보라머리 좋아하는 나에겐 감사한 일이다.

일단 굉장히 학교를 부자로 설정해놓은 게 2기와의 차이점이다. 1기에서도 제법 명망있는 사립 고등학교라고 했지만, 캐릭터들 하는 말에 근거하면 굉장히 똑똑한 아이들만이 학교에 입학할 수 있는 듯하다. 폐교될 염려는 없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들지만, 마키 때처럼 진지하게 아이돌 한다고 할 땐 집안에서 갈등이 등장할 거 같단 예상이.. 마키 아버지의 싸닥션같은 거 또 나오나? 그래도 소면먹는 동아리 나오는 거 보면 또 개한가한 학교 같기도 하고. 그래 어차피 재벌 집안이 도쿄대 가겠지 ㅋㅋ

평상시 얼굴 가리는 핑크머리 여자애가 1화부터 평범하게 등장해서 놀랐다(...) 그보다 이뻐! 역시 이번 러브라이브 프로젝트의 최대 인기 캐릭인 걸 의식해서 혼을 담아 그린 것 같다; 그러나 정작 호감이 가는 건 카스밍이고 제일 인상적이었던 캐릭터는 시즈쿠였다. 옛날 영화와 소설을 읽는다고 왕따를 당한 모양이다. 예전에 일기에 썼던대로 어떤 칼럼 기자도 자기 어머니가 책을 읽는다고 비웃는 글을 쓰다가 된통 당한 적이 있다. 여성차별이 심한 편인 일본에서도 이런 케이스가 한둘이 아닌 것 같다. 아쿠아에서 위안부와 관련된 장면을 올린 데 이어 이런 장면이 나온 걸 보면 제작진에 페미니스트나 최소 젠더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 있는 게 아닌가 짐작해본다. 러브라이브는 건전합니다 여러분.

미안하지만 단점을 꼬집을 데도 좀 있다. 요새 뮤지컬같은 애니가 워낙 흔한데 이렇게 스토리를 노래로 엮어 나오는 건 좀 낯간지럽다고 사람들이 생각하지 않을까 불안했다. 스토리도 노래 분량 때문에 많이 쳐내고 평범하게 나가는거 같더라. 사실 따지고 보면 니코가 초기에 스쿨 아이돌 동호회 열었다가 부원들 떨어져나갔을 때랑 상황이 많이 비슷하다. 스토리를 안정적으로 만들어 기존 팬 떨어져나가지 않게 하려고 너무 신경쓰다가 되려 굉장히 작품을 지루하게 만든 셈이다.

단지 음악이 많이 나오는 건 맘에 든다. 1화부터 노래가 보통 2편씩이나 나온다 ㅋㅋ 그것도 팀도 아니고 캐릭터가 각자 한 명씩 노래 부를 것 같은 태세인데 보기만 해도 빡쎄다;;

게다가 결말이 뭔가.. 껄쩍지근한 구석이 있다. 개인적인 의견으론 백합요소를 너무 추가했다고 본다. 무작정 해피한 건 아닌데 그렇다고 해서 불행한 것도 아니고; 어차피 니지가사키 스쿨아이돌 동호회 자체가 러브라이브를 꼭 진출하겠다고 굳은 결심을 하거나 학교를 재건하겠다는 시리어스한 목표를 갖고 시작한 것도 아니니 말이다. 어중간하긴 하나 러브라이브 이전 작품을 되짚어보면 굳이 2기가 필요한 결말은 아니란 생각이 든다.

 

P.S 이번 선샤인과 스타레뷰와의 콜라보 말인데.. 코이즈미 모에카 성우분은 이미 니지동에서 미후네 시오리코 역을 맡고 있으나, 이번에 스타레뷰와 러브라이브 선샤인이 콜라보를 하게 되면서, 아쿠아의 역할 중 하나를 잠시 맡을 수도 있게 되었다.

성우분이 러브라이브 선샤인 오디션에서 떨어지고 오열했다는 일화가 있다는 걸 생각하면, 참 묘한 우연의 일치. 역시 세상은 좁고 왠만하면 만난 사람한테 잘해줘야 한다 ㄷㄷ 물론 그 사람이 좋은 사람일 때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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