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dy for Vierge Aux Anges" by William-Adolphe Bouguereau: Journal (Blank / Lin (Paperback)
Ted E. Bear Press / Createspace Independent Publishing Platform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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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유명한 수류탄 던지기가 근본적으로 잘못 그려져 한국의 군인급식들이 난리를 쳤다던 그 애니메이션입니다 크 이걸 우연히 발견하다니 광영이네요(응?) 그렇지만 사실 이건 방영 중간에 나오는 쿠키영상 같은 거고 본편은 미소녀카드게임(TCG)의 기본적인 설정 모르면 손과 발이 오글거릴 내용입니다.. 그리고 백합 주의에 뭔가 근친 주의 같아서; 아니 근데 솔직히 안전핀을 뽑아 던지라고 그러면 수류탄이 어떤 용도인지 모르는 사람이라면 저렇게 하지 않을까; 내가 왠지 그럴 거 같음;;

 

정작 주인공은 얘네들.

우주의 멸망에 맞서 5개의 세력이 하나가 되었다. 인류 혹은 신들은 프로그레스로 팀을 만들어 멸망을 예고하듯 몰려오는 괴수에 맞서 싸우는 것이다. 이들을 조종하며 사령관 역할을 맡는 게 알파 드라이버, 즉 플레이어다. 프로그레스가 상처를 입으면 그들도 데미지를 받는다. 스텔라는 5개의 세력 중 청의 세력에 속하는 지구에서 살다가 돌연 능력을 받았다. 그녀는 검으로 싸우는데, 자신이 속하는 팀 중 유일하게 근접전이다. 그녀는 자신이 속한 새로운 세계에 빠져들었고 얼른 레벨업을 하고 싶어 몸이 근질거리지만, 그녀의 알파 드라이버(의외로 여자다. 백합물로 만들고 싶었던 듯.)는 천하태평한 성격이라 사사건건 충돌하는데.. 어느날 그 문제의 알파 드라이버가 수정 속에 갖혀버리고, 나머지 팀원들은 그녀를 구하기 위해 힘을 합쳐 각각 5개 세력 속으로 모험을 떠난다.

보다보면 친구를 장기적으로 사귀는 데 필요한 것들이 골고루 나온다. 친구의 단점은 가급적 감싸주지 말고 솔직하게 일대일로 그에 대해 내가 느낀 감정을 얘기해야 한다던가, 가급적 타협하고 소유욕은 억눌러야 한다던가, 친구가 나의 성격에 대해 일부 싫어하는 감정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게 걔가 나에 대해 느끼는 감정의 전부는 아니라고 한다던가. 장기적으로 친구를 사귀는 경우가 없는 나(...)로선 의외로 생각하며 보게 되었다.

그나저나 1화부터 목욕씬이다. 후방주의가 필요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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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격의 거인 29 진격의 거인 시리즈
이사야마 하지메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9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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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트 프리텐더 리뷰에서 이야기했지만 다시 한 번 상황 정리.

원작 만화는 우익 성격을 띄고 있다. 그러나 이전에 애니메이션을 만든 회사가 좌익이고 꽤 편집 잘 하는 곳이라서 가위로 잘라도 눈치 못 챌만큼 그럴 듯했다. 근데 멀쩡하게 진격의 거인 3기까지 만들었던 회사가 넷플릭스 돈 따라 그레이트 프리텐더 만들러 가버리고 이 4기부터 새로운 회사가 만드는데 솔직히 이쪽은 우익에서 이제 슬슬 좌익화되는 쪽이라; 아직 좀 우익 티가 난다. 저 단발머리 여자애가 죽진 않았지만 소년소녀병에 적진으로 폭탄을 이고 간다라 흠.. 아니 누구라도 그런 생각하지 않겠냐;

그런데 왜 이렇게 사람 동작을 어색하게 그려놨는지; 무슨 8090년대 애니메이션의 움직임처럼 캡쳐하면 잔상이 겹칠 것 같음. 내가 이전 회사와 비교하다보니 예민해져서 그런지도 모르겠지만 보는 내내 좀 불안했다 ㅠㅠ 매화 캐릭터 작화도 항상 달라지고 특히 미카사는 항상 어딨는지 주의깊게 찾아봐야 할 정도로 심했다..

OST나 OPED는 더 좋아진 것 같다. 특히 오프닝 면에서 그렇다. 개인적 기준으론 기존 어떤 진격의 거인 음악 중에서도 가장 진격의 거인다웠다(전쟁 다큐멘터리냐 하는 소리도 있던데 사실 MAPPA가 여태까지 원작을 다큐같이 짜집기한 작품들을 보여준 걸로 봐선 이번 시즌까지 센스있게 고려했다고도 볼 수 있다.). 아티스트 이름이 신세이카맛테짱이라는데 루루의 자살 어쩌고 등 다른 음악들도 만만치 않다(...) 사운드 호라이즌도 이제 한물갔네. 하긴 그 분들도 만들어진 건 90년대인데..

여담인데 이 밴드 멤버 중 한명이 Os란 이름으로 전파녀와 청춘남의 그 유명한 OP를 작사하셨다 한다. 사실 그 원작가의 소설 중 가장 관심없어하는 책이라서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P.S 아무리 안 보는 곳이라 해도 사샤를 악마처럼 이야기하면 안 되지 않냐 당시엔 친구사이였는데 ㅋㅋ 근데 초반엔 좀 또라이같긴 했어(...)

라이너 나와서 말인데 에렌은 이런 소리 들음 싫어하겠지만 난 얘가 벽 깨부순 건 이해는 감. 아무래도 지는 세상 밖에서 힘들어 죽겠는데 남이 우물 속에서 쳐웃으면 벽을 부수고 싶긴 하지.. 그러나 바보라서 호감은 안 가; 그런데 의외로 더 파이널 시즌 이후로 라이너도 팬이 많아진 것 같더라.

 

P.S 2 나는 일본인들이 너무 웃긴게 "전쟁시국이어서 사람 죽였던 건데 뭘? 어쩌라고?"라고 하면 끝날 걸 가지고 계속 둘러대고 있는 게 보임(개인적으론 우익이라 보이진 않았음.). "난 여기서 태어난 것 뿐이야. 전쟁과는 관계없어."라고 한 농장 여자애한테 굳이 반박하자면 이렇다.

"너네가 잘 살아왔던 이유는 천 년 전의 전쟁 때문이야. 너희 조상이 우리 조상을 해쳤기 때문에 네가 옛날에 그렇게 잘 먹고 잘 살 수 있었던 거야. 그리고 우리는 너나 내가 보지도 못한 그 전쟁 덕분에 지옥 속에서 뒹굴고 있었고 이렇게 살아서 네가 있는 땅에 온 거야. 네 어머니가 전쟁에 말려든 건 유감스럽게 생각해. 그러나 우리는 에렌을 무찌르러 온 거지 너를 해칠 생각은 없어."

그러나 워낙 상황이 급박했던지라 남자애가 간단하게 그 당시 상황만 추려 얘기했고 결국 흐지부지하게 일단락되어 버림. 그리고 진격의 거인상에서 유일하게 교훈을 보여주려던 이 해프닝이 이렇게 허무하게 끝나버린 이유는 작가가 역사를 잘 모르기 때문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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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 Luck & Logic: Complete Series (럭 앤 로직)(한글무자막)(Blu-ray)
Funimation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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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사람이 2인조로 싸우는 애니메이션으로 이걸 꼽더라. 요즘에도 그걸 테마로 잡아서 애니메이션 보는 사람이 있구나.. 아무튼 작화 꽤 괜찮으니 2인조로 싸우는 작품 중 하나로 추천하겠다. 사실 하렘물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만 연애 비중이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라서..

남주는 꽤 유명한 전투가였지만, 신과의 전투에서까지도 상대방인 신들을 동정한 나머지 이래저래 도와주려 하는 인물이었다. 다른 사람들은 워낙 얘가 실력이 좋으니 그냥 아무 말 못하고 넘어갔던 모양이다. 그러다 너무 오버해서 사고를 쳐버리고, 그는 집에서 백수로 살게 된다. 그러나 신인 여주가 남주의 무기를 찾아 굳이 신의 습격을 받는 그를 찾아내고, 그와 합체를 하여(...) 신을 물리친다. 그렇게 다시 입대하게 된 남주. 그러나 신참으로 대우하기에 그는 너무 짬밥 냄새나는 인간이었다. 과연 그와 함께하게 된 동료들은 이 고참같은 신입을 단도리할 수 있을 것인가. 그런데 사람들 정말 단순하다. 이 고참같은 신입이란 게 남주 특색이라 초반부터 인격을 보여준 건데, 이야기가 중간부터 시작된다고 트집을 잡아 ㅋㅋ 설마 나무위키에서 그대로 베꼈냐? 소설에서는 이렇게 시작하는 이야기들 꽤 많은 걸로 아는데 정말 인간들 책을 안 보는구나.

굳이 단점을 꼬집자면 이렇다. 뭘 말하는지는 이해가 감. 이론과 감이 조화를 이루게 하라는 것 같은데 음.. 뭐랄까. 그 내용을 교훈없이 담으려고 너무 성실히 노력했단 느낌? 단편소설을 그냥 한 화 한 화 모아놓은 듯한 분위기? 그런데 각각의 내용 자체는 괜찮음. 그리고 세계관이 제대로 그려져있지만 어딘가 설명을 대충 건너뛰는 느낌인데, 이건 내가 게임 룰에 대해 잘 몰라서 그러는 것 같다. 페이트 아포크리파 볼 때와 비슷한 혼란스러움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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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
하시모토 미츠지로 감독, 류세이 료 외 출연 / 알스컴퍼니 / 201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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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아노하나같은 내용인데 타임머신 에피소드가 겹쳤다고 볼 수 있다. 미래의 여주는 카케루를 살리는 건 이미 단념한 걸 전제로(그러나 편지 곳곳에서 미련이 묻어난다. 내가 이렇게 저렇게 했었다면... 뭐 그런?), 카케루가 그저 죽는 때까지만이라도 행복하길 바란다. 여주는 카케루를 행복하게 해주기 위해 발로 뛰다가 그와 사랑에 빠지고(사진에서도 보이지 않은가 하트가 금방이라도 뿅뿅 튀어나올 듯한 여주의 큰 눈 ㅎㅎ), 여주의 소꿉친구들이 자연스럽게 그녀를 돕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그 일은 각자의 성격을 변화시켜야 하는 등 여러가지 고난을 수반했고, 여주는 변화를 떠맡긴 미래의 자신을 책망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그녀는 자신에게 펼쳐질 사태의 심각성을 점점 깨닫게 되고, 카케루는 카케루대로 자기 비하를 떨쳐내지 못하고 방황하는데..

그런데 딱히 여주가 뭘 어떻게 하지 않았어도 카케루가 마음에 가지고 있는 어둠이 워낙 깊어서 어떻게든 죽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를 욕하고 싶지는 않다.

정확히 말하자면 카케루를 탓하기엔 좀 거시기하다는 게 맞겠다. 이 작품은 12화 내로 제작해야 했기 때문에 설명과 감정선이 부족하긴 했는데 자살생존자(단어가 무슨 뜻인지 모르겠는 분은 내 블로그에서 용어 검색해보시길 다만 스포 ㅎㅎ)가 정말 병같은 거라서; 부적인 감정이 주변으로 금방 퍼진다고 해야 할까. 카케루의 어머니도 무슨 죄가 있냐 정신질환이 있어서 그런 거지 쩝. 그냥 이런 사람을 봐도 찌질하게 생각하지 마라? 생각하는 걸 말로 잘 표현하지 못하는 사람도 있으며 그게 멍청해서도 아니고 가난한 환경과 집안이 큰 영향을 주니 잘 대해주면 그도 멋진 사람이 될 수 있다?(이래서 나는 요즘 애들 문해력이 떨어진다느니 어쩐다느니 하는 사람들이 그닥 맘에 안 든다. 그 일이야말로 양극화를 직접적으로 드러내는 사건인데.) 정도의 가벼운 교훈을 주는데 사실 애니메이션 스토리만으로 그걸 전달한다는 게 쉽지 않은 일이죠;; 그렇지만 그럭저럭 잘 해냈다고 본다. 좀 무거운 청소년 소설을 읽는다고 생각하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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겁쟁이페달 68
와타나베 와타루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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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부라기 잇사는 1학년 중에 유일하게 인터하이에 출전하게 된다. 그러나 긴장감이 지속되자 중간에 탈진하여 뒤로 밀려나는 현상이 일어난다. 뒤에서 그를 관찰하고 그에게 신의 쪽지를 건네주며 적절한 행동을 지시해줬던 아오야기는 이번에도 집단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카부라기에게 쪽지를 건네준다. 애니송을 부르라는 것이다. 카부라기는 그에 대해 기존의 어느 멤버보다 더 강렬한 저항감을 느낀다. 카부라기의 쪽팔림에 이끌려가듯이 집단도 노래를 부르는 아오야기를 비웃는다.

굉장히 상징력이 있는 장면이라 생각난다. 더불어 테니스 경기도 생각났다. 최고 테니스 경기에서는 선수들이 소리를 지르며 경기를 벌이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보통 사람들에게는 샤라포바로 대표될 수 있을 것이다. 일반적인 관중들에게는 그게 소음으로 들릴 수 있을지 모르나, 코치 등의 프로들은 그 고성을 건설적인 에너지 방출이라 주장한다. 그래서 테니스 경기에선 보통 선수들이 고성을 낸다고 해서 위법하진 않다. 하긴, 스포츠 뉴스를 보면 야구 경기 중 방망이를 내던지는 선수들도 있던데 그보단 훨씬 온건한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테니스 선수들은 땀 뻘뻘 흘리면서 뛰어댕기는데 그걸 윔블던처럼 꼭 정장을 입고 가서 구경한다는 게 오히려 더 비정상 아닌가?

사실 사람들에게 심어진 대부분의 규범이란 부모가 정해준 데에서부터 시작된다. 예를 들어 길바닥에 침을 뱉으면 안 된다고 부모가 강하게 제재하면 그 아이는 나이가 들어서도 길바닥에 침을 뱉는 다른 사람들을 보면서 불편하게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침을 뱉는 사람에 대해 도를 넘는 통제력을 행사하려 하는 것으로 연결될 때, 그리고 우연히 침을 뱉었을 뿐인데 고의가 아니게 본인에게 튀었을 경우까지 법으로 해결하려 하는 등 과하게 나가는 건 본인마저 용납될 수 없는 결과로 나아간다. 공공장소에서 자전거를 타면서 큰 소리로 애니송을 부르는 건 고성방가로 민폐행위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애니메이션이나 만화를 정해진 시간 내 적정량으로 보면서 교훈을 얻고 옳지 않은 부분에 대해 비판하는 능력을 키우고 있다면, 이들한테까지 '민폐를 끼치는 오타쿠'라는 편견을 뒤집어씌우는 건 옳지 않은 일이다. 자신의 부모님이 자신을 회초리로 때리며 키운다 해서, 다른 집 아이에게까지 회초리를 든다면 그 집 아이는 강하게 저항할 것이다. 규범도 마찬가지이다. 나도 길거리에서 침을 뱉거나 이유없이 큰 소리로 노래하는 사람을 보면 불편하다. 그러나 법으로 제재하기가 곤란한 상황일 경우, 본인처럼 엄한 집에서 자란 사람은 자기 집안 내 규범을 남한테까지 강제로 적용시키고 있는 건 아닌지 돌아봐야 한다. 좀 비위생적이거나 이기적이긴 하지만, 생각해보면 그들은 단지 나보다 더 충동적인 성격일 뿐일 수도 있다. 나이가 들수록 남의 어떤 실수를 견디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해 점점 환멸감이 난다. 그리고 더욱 광범위한 범위의 사람들과 무난하게 잘 지낼 수 있게 된 것 같다.

운동선수들은 승리를 위해서, 자신의 미래를 위해서 어떠한 일이라도 감수해야 하는 사람들이다. 겁쟁이 페달을 자세히 보진 않았지만, 이 작품의 원작자는 콰이어트 플리즈를 용납하지 않을 것 같단 생각이 은연중에 들었다. 경기 중 선수들이 대화하는 장면이 상당히 많은 것도 그 때문이 아닐까.

 

 

 

P.S 결국 원래는 그렇게까지 초변태는 아니고 그냥 엿보는 변태였는데 미도스지가 끌어들여서 진성변태로 만들었단 얘기 아니냐 ㅋㅋ 역시 미도스지 맘에 안 들어.

굳이 법적으로 얘기하자면 동성은 성추행해도 처벌하기가 참 애매하기는 하다. 그러나 이 정도면 경기를 방해하는 정도라서 법은 아니더라도 내부에서 처벌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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