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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려라, 한양 ㅣ 우리 얼 그림책 4
김향금 지음, 이영림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7년 10월
평점 :
<예습 삼아서>
4학년 1학기 사회교과는 지역에 대해 배우는 단원이 있다. 한마디로 자신이 살고 있는 지역의 이모저모에 대해 배우는 단원이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교과서로 배우기보다 제대로 지역의 구석구석을 돌아보는 게 살아있는 교육일 것이다. 하여 보통 학년교육과정을 짤 때 현장체험학습을 서울투어로 잡아 일석이조의 효과를 노리곤 한다.
이번에 담임한 4학년 아이들과도 1학기 현장체험학습으로 서울 투어를 했었다. 대학교부터 거의 30년 가까이 서울에 살고있지만 서울에 대해 모르고 있던 사실을 문화해설사의 설명을 듣고 알게된 게 많았다. ˝아는 만큼 보인다˝고 아이들도 미리 서울 즉 한양에 대해 알고 있다면 훨씬 많은 것을 보고 느낄 수 있을텐데 1일만의 투어로는 턱없이 부족한 게 당연하다. 다만 서울 투어로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한 관심과 흥미가 촉발되는 것만으로도 큰 효과가 있는 거라고 생각한다.
˝열려라, 한양˝을 보고나서 서울 투어 가기 전에 예습 삼아 다함께 보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식정보그림책인데 난해하지 않고 그렇다고 내용이 엉성하지도 않고 적당하단 느낌이 들었다. 4학년 수준에 딱이다. 이 책이 미리 나왔더라면 함께 읽고 서울 투어 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컸다.
서울의 여기저기를 다니면서 버스 안에서 해설사에게 귀동냥으로 들었던 내용이 거의 다 나와있다. 이쁜 그림과 함께 말이다. 가장 좋았던 것은 임금부터 시작해서 똥푸는 사람까지 그 당시 한양에 살던 각계각층의 인물이 등장한다는 점이다. 각각의 인물이 한양의 여기저기를 소개하는 내용이 신선하고 아이 눈높이에 알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 지식정보그림책답게 부록에는 보기 드물게 한양이 왜 600년 도읍지가 될 수 있었는지 조목조목 설명해주고 있다. 이 부분 읽을 때 갑자기 한양에 대해 자부심이 솟구치기도 한다. 아참!!! 5학년과 6학년도 국사를 배우니 조선 배우기 전에 이 그림책으로 국사에 대한 흥미를 유발해도 좋을 것 같다.
아직 서울 구석구석 못가본 곳이 많다. 봄이 되면 이 그림책에 나온 ˝광통교˝ 를 한번 걷고 싶다. 그림책에서는 광통교앞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었는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