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개학을 하였다.

개학날도 아침독서는 여전하다.

교실에 학급문고로 동시집이 37권 있다.

그 중에서 각자 선택하여 읽어라고 하였다.

개학날이라서 여러 가지 활동을 해야 하므로

동시집을 끝까지 읽을 시간이 부족하였다.

하여 제목이 된 시를 찾아 1개씩 낭송하는 시간을 가져봤다.

방학 동안 나를 비롯하여

시를 안 본 아이들이 태반이므로 오랜만에 맛깔나는 시의 세계로 풍덩 빠져봤다.

 

한 사람 한 사람 앞에 나와 낭송을 하는데

아이들의 호응도가 높은 시가 몇 편 나왔다.

그 중에 " 어이 없는 놈" 이란 동시가 있는데

다섯 살 아이가 건방지게 말대꾸를 하는 내용을 아주 재밌게 표현한 시였다.

오랜 만에 동시집 읽은 소감을 물어보자

" 방학 동안 시를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오랜만에 시를 봐서 좋다" 는 느낌이 많았다.

2학기에도 동시동시 하며 즐겁고 행복한 나날이 되길 바란다.

나와 아이들이 함께 만들어가는 팝콘 교실이길 소망한다.

 

팝콘 교실

   

               문현식

 

커다란 팝곤 기계 안에

옥수수알갱이 서른 개가

노릇노릇 익으면서

톡톡 튄다.

 

알갱이들아

계속 튀어라.

멈추면 선생님이 냠냠

다 먹어 버릴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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