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권이 기다려지는 책>

2011년 후쿠시마 원전이 터졌다 . 오늘 올라온 인터넷기사 중에 눈길을 사로잡는 게 있었다 . 젊은 부부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도심을 버리고 숲을 택한 이야기였다 . 혹자는 이렇게 원전사고로 인해 삶이 송두리째 바뀐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원전 사고를 잊어버린 듯하다 . 안타깝게도 .

이 동화는 원전 사고 때 피폭된 아이가 수퍼 히어로˝아토믹스˝로 거듭나 지구를 지키는 아주 흥미진진한 이야기이다 . 존경하는 정 ** 샘의 리뷰를 보고 선택한 책이었는데 소재도 그렇고 단순히 재밌기만한 이야기가 아니라 여러가지 생각거리를 던져줘서 좋았다 .

비룡소 스토리킹은 어린이 심사위원단 100명이 직접 심사하는 거라 아이가 당연 좋아할 거라 생각한다 . 역대 수상작 인기가 그 증거다 . ˝스무고개 탐정과 마술사˝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 ˝쥐포스타일 ˝이 역대 수상작이다 . 이번 수상작인 ˝아토믹스 ˝ 또한 인기를 누리기에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 욕심을 내자면 많이 읽혔으면 좋겠다 . 왜냐하면 우리나라에 노후된 원전이 많고 아직 가동 중이라 위험요소가 많다.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잊은 것처럼 대부분은 우리나라 원전에 대해 관심이 별로 없는 듯하다. 아는 샘 중에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전과 핵 반대에 앞장서시는 분이 계신다. 이처럼 원전과 핵에 대한 반응은 극과 극인 듯하다 . 삶 전체가 바뀐 사람도 있고 똑같이 생활하는 사람도 있다 . 난 이런 책을 통해 적어도 원전에 대해 제대로 아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

아토믹스로 재탄생한 태평이를 보며 내내 마음이 아팠다 . 피폭으로 인해 초능력이 생겼고 현재 사람들이 열광하는 수퍼 히어로이지만 점점 이상징후가 나타나고 있다 . 게다가 자기 대신 또 다른 아토믹스가 선발되어 자리에서 물러날 위기에 처하게 된다 . 개인적으로 피폭된 아이를 지구를 지킨다는 명목으로 매번 괴수와의 싸움에 내보내는 것이 참 몰인정해 보였다 . 점점 몸이 이상해지는 태평이의 미래는 어찌 될까 .

˝ 건방이의 건방진 수련기 ˝ 처럼 2권이 기다려지는 책이다. 겨울엔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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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9 15:3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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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8-29 19:5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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