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선생님의 가방 1~2 (완결) 세트 - 전2권
다니구치 지로 글.그림, 오주원 옮김, 가와카미 히로미 원작 / 세미콜론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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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의 가방>이라는 2권짜리 만화책을 읽었다.

고등학교 국어 교사와 - 현재는 은퇴한- 제자와의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다.

교사와 제자의 사랑이라!

요즘 하는 드라마도 9살 차이난 교사와 제자의 사랑-현재는 둘 다 의사더구만!-을

다룬다고 하더구만.

아주 오래 전 감우성이 교사로 채림이 제자로 나와 부부가 된 드라마도 인기 있었더랬다.

그러니 교사-제자의 사랑은 오래 전부터 애용되던 소재임에 틀림 없다.

이제 뭐 특별할 것도 없다.

 

진부한 소재를 어떻게 담아내느냐는 오롯이 작가의 몫인 듯하다.

사제지간이었던 두 사람의 사랑이 로맨스로 남느냐 불륜으로 남느냐도

작가의 몫으로 느껴진다.

내가 하면 로맨스고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유명(?) 한 말이 있다.

그럼 이 만화도 불륜을 다룬 것일까?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냥 나이 차이가 많이 나는 두 남녀의 잔잔한 사랑을 표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쓸쓸했던 두 사람이 함께 밥 먹고, 대화하고, 살 부비는 게

여느 연인처럼 느껴졌다.

너무 고독해 보였던 두 사람이 만나 서로 의지하고 기댈 수 있게 되어 축복해주고 싶다.

그 기간이 너무 짧아 안타까웠지만 말이다.

후기를 보니 만화화 되기 전에 원작 소설이 있었던 모양이다.

사랑하는데 있어 나이 차이가 뭐가 문제일까 싶은 생각이 요즘에는 든다.

 

주인공 선생님은 항상 가방을 들고 다니는데

마지막 부분에 가서야 이 가방의 비밀이 밝혀진다.

또 부록처럼 여자 주인공의 어린 시절이 나오는데

참 외로운 생활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왜 그녀가 선생님을 사랑하게 되었을까 이해가 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사랑하는데 나이 차가 무슨 문제가 될까 싶다.

아 그러고 보니

김희애, 유아인 주연의 <밀애>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지 않았던가!

근래 터졌던 홍 감독과 김 배우의 일은

가정이 있는 상태에서 벌어진 일이기에 지탄을 받은 것이지

서로가 솔로인 상태였다면 문제의 양상은 달라졌을 거라고 생각한다.

 

격정적인 사랑이 아니라

잔잔한 사랑 이야기를 원하는 사람한테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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