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와 짜증

오랜만에 미술을 하게 되었다.
세계 유명 건축물을 스크래치 기법으로 표현하는 활동이다 .
런던 브릿지
자유의 여신상
타지마할묘
에펠탑
오페라 하우스
콜롯세움
피사의 탑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건축물이다 .
교과시간에 내가 한 샘플을 보더니 너무 좋아하고 빨리 하고 싶어하는 아이들!
7가지 중에서 먼저 선택할 권리를 갖는 게임을 했다 .

25칸 빙고칸을 만들어 25개국 이름을 먼저 적어 오는 아이부터 선택하는 거다 .나라가 아니라 도시 이름를 적어오기도 했다 ㅎㅎㅎ

내가 보기에 런던브릿지가 가장 복잡해 보였다 . 나무 송곳으로 긁으면 금색이 나온다
˝ 진짜 금이에요?˝순진하게 물어오는 아이 .금색이 나오니 좋아할 수밖에 . 하지만 섬세한 작업과 더운 날씨에 짜증이 점점 밀려오고 ...아까 먹은 아이스크림 더위사냥 효과는 사라졌다.

그래도 내팽개치지 않고 끈기 있게 하는 모습이 이쁘다 . 어른인 내가 하기에도 참 힘든 작업이던데.
다 완성하면 엄마 생일 선물로 드려고 되냐고 물어보는 아이 ,
하면서 힐링이 되고 차분해진다는 아이, 집에 가져가서 완성하고싶다는 아이 ,
7가지 모두 하고싶다는 아이,

힘들고 땀나지만 처음 해보는 작업이고 일단 밑그림이 멋져 아이의 흥미를 끈 것 같다 . 단점은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는 것 . 힘내라고 아이들 신청곡을 받아 틀어줬더니 짜증 폭발 하는 아이 없이 열심히 작업했다 .

아래는 미술에 소질없는 내가 한 작품이다 .처음에 까만 부분을 긁는 바람에 ˝ London ˝ 의 L 이 사라졌다. 회색부분을 긁어야 하는데 ...미술 잘하는 아이는 나보다 훨씬 잘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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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4 15: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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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5-25 11:5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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