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클래식공연에 ...

딸래미 미술영재원 다닐 때 알게된 어머니께서 공연기획을 하신다. 영재원이 끝났음에도 좋은 공연이 있음 카톡에 올려주시고 가끔 초대권도 주신다.

얼마 전에 노원문화예술회관에서 하는 클래식공연을 공유해주셔서 3매를 부탁드렸다 . 그게 오늘 공연인 줄 모르고 있다 그제 카톡에 다시 확인을 해주셔서 수퍼남매한테 시간 비우라 하고 함께 공연장에 갔다 .

실내악단 공연에 피아니스트 ˝안미현˝교수 가 협연하는 형태였다 . 남매하고 클래식 공연 관람은 처음이다 . 아들과는 지난 번에 발레공연을 본 적은 있다 . 그것도 영재원어머니 덕분이었다 .

공연은 세 부분이었다. 모짜르트 ˝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트 ˝ ,베토벤 피아노 협주곡 1번 , 아렌스키 ˝ 차이코프스키를 위한 변주곡˝ 이었다 . 베토벤 협주곡에서만 피아니스트 협연이 있었다.

영재원엄마가 구해준 자리가 완전 명당이었다 .왼쪽 측면이었는데 앞줄 3번째라 피아니스트의 손놀림이 자세히 다 보여 완전 대박!!! 가까이서 손을 본 적은 처음인데 진짜 손놀림이 장난 아니었다 . 남매도 심히 놀란 눈치다 . 저 정도로 칠려면 정말 손에 마비가 올 정도로 연습했을 테지 . 진짜 대가는 얼마나 대단할까! 클래식 공연에 시큰둥하던 딸도 실제공연을 보더니 대형 오케스트라 공연도 보고 싶다 한다 . 그래 ! 좋았어 . 올해 좋은 공연 들어오면 이왕이면 좋은 자리 예매해서 보자 ! 뮤지컬도 좋고 !

몇년 전부터 클래식&뮤지컬 보자고 노래를 불러도 별반응이 없던 딸이 이제야 관심을 보이니 기쁘다 . 모든 일엔 다 때가 있는 법인가보다 . 아들은? 아직 ... 발레도 클래식도 잠시 단잠을 주무셨다 . 그래도 안간다는 말은 안한다 . ㅋㅋㅋ

˝아렌스키˝라는 러시아 작곡가는 처음 들었다 . 그래도 나름 클래식에 심취한 적이 있었는데 말이다. 차이코프스키를 좋아해서 그가 죽자 헌정하는 곡을 만들었단다 . 그게 바로 오늘 연주한 곡으로 아렌스키의 대표작이라고 한다 . 러시아정서가 물씬 느껴지는 매우 서정적인 곡으로 오늘 연주된 곡 중 가장 기억에 남는다 .

영재원 덕분에 맺어진 좋은 인연으로 모처럼 클래식에 푹 빠진 저녁이었다 . 마지막 앵콜곡 ˝you raise me up˝도 좋았다. 평소에 바이올린 소리를 별로 안 좋아했는데 오늘은 숙련된 연주자 덕분에 아주 애절하게 들렸다 .
https://youtu.be/9d9kg3BET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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