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20일이 장애인의 날이었다.
본교는 해마다 가까운 장애센터에서 오셔서 6학년을 대상으로 장애인인권교육을 해 주신다.
금요일 5-6교시에 장애인과 비장애인 강사 2분이 교실에 직접 오셔서 수업을 해 주셨다.
나는 다른 곳으로 자리를 피해서
수업을 들을 수는 없었다.
책이나 동영상으로 하는 장애인권교육도 좋지만
이렇게 직접 장애센터에서 강사가 오셔서 본인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 아이들에게 더 효과적이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신 분 중에는 몸을 잘 가누지 못하는 중증 장애인도 있었으나
우리 교실에 오신 분은 정도가 심하지 않았다.
장애 정도가 심해도 너무 놀라지 마라고 미리 언질을 줬다.
아이들 놀라는 표졍에서 상대방이 상처를 받을 수도 있으니까.
다음 날, 장애인인권교육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니
몇 명이 대답을 하였다.
" 장애센터에서는 모두가 친구래요"
" 장애인은 사회적 약자이기 때문에 어린이인권처럼 장애인인권이 따로 있다는 걸 알았어요."
" 초2인데 밤 10시, 늦게까지 공부한다는 게 너무 안타까워요"
장애인인권 뿐 아니라 전반적인 인권도 다룬 듯하다.
우리 반에는 도움반 친구가 있으니
매일 장애인인권을 실천할 수 있는 기회를 누리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