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드디어 학예회를 하였다.
체육관이 좁은 관계로
1부는 1,4학년
2부는 2,5학년
3부는 3,6학년 이렇게 나누어 진행하였다.
우리는 3부여서 수업 분위기도 안 나고 해서
영화 "스타워즈"를 볼 계획이었다.
그런데 급하게 연락이 왔다.
현재 체육관에서 하는 학예회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엉? 그게 어떻게 가능하지?
새삼 과학 기술 발전을 느낀 하루였다.
2년 사이에 또 이렇게 발전하였구나 싶었다.
아프리카 tv를 연결하여 교실에서 인터넷으로 들어가
우린 편안하게 1-2부 학예회를 관람할 수 있었다.
지난 리허설 이후, 동작이 너무 작은 아이들한테
" 얘들아, 3분 동안 부끄러운 것 참는 게 낫단다.
왜냐하면 너희 학예회 하는 모습이 그대로 동영상 촬영되어 영원히 기록으로 남는단다"
이렇게 말했더랬다.
그런데 바로 눈앞에서 다른 학년이 하는 학예회가 생중계 되는 걸 보니
정말 열심히 해야겠구나 싶었던가 보다.
본무대에 오른 우리 반 아이들은 정말 열심히 춤을 춰서
큰 박수를 받았다.
다른 학년, 다른 반도 마찬가지 리허설보다 더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
아마 아프리카tv 생중계 영향이 크지 않았나 싶다. ㅋㅋㅋ
컵타, 리코더 합주, 우산춤, 깃발춤, 재즈댄스, 사물놀이 등등 프로그램이 다양하였고
수준도 꽤 높았다.
본무대에서는 실수 안 하면 잘하는 건데
리허설 때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준 우리 반 아이들이 대견하고 자랑스러웠다.
2년 전에 비해 프로그램이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되어 놀랐다.
교생 반이었던 선생님들도 대단하시다.
교생 받으면서 언제 또 그렇게 준비하셨던지...
선생님의 능력은 정말 무궁무진하다.
학예회는 준비 기간이 오래 걸려 교사도 아이도 힘들긴 하다.
하지만 해 놓고 보면 마당놀이인 체육대회보다 기억에 오래 남는 듯하다.
교사 입장에서도 그렇고, 학부모 입장에서도, 아이 입장에서도 그렇다.
연습 기간 내내 즐겁게 춤 추던 우리 반 아이들이 진짜 예쁘다.
본무대에서 200% 능력을 발휘해 준 우리 반 아이들이 진짜 고맙다.
못 오신 학부모를 위해 밴드에 자료를 올려주신 학부모님의 배려에 감동 받았다.
또 예산이 없는 관계로 모자 밖에 살 수 없어
무늬 없는 흰 옷을 준비해 달라고 했는데
정말 100% 그렇게 준비해 주신 우리 반 학부모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
이렇게 하여 하나의 소중한 추억이 완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