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후면 딸 미술영재원 수료식이다.

지난 일 년 동안 딸과 나는 놀토 없이 주말을 영재원에 반납했더랬다.

일 년 동안 작업한 작품을 모아 간단한 전시회를 하였다.

초등 영재원 때는 북서울시립미술관에서 좀 고급지게 전시회를 하였는데....

중등 영재원은 아이의 작품 수준은 더 높아졌으나 전시실 규모는 조촐하였다. ㅋㅋㅋ

일 년 동안 매달린 작품을 모아 놓으니 이렇다.

( 집에 가져다 놓으니 처치 곤란이다. )

초등 때는 이렇게 심하게 만화 쪽으로 기울지 않았는데

중등 올라가서 만화 쪽에 심취한 듯하다.

기본기를 익히려면 석고 뎃생도 배워보면 좋으련만

아직 스스로 하겠다는 말을 안하니 기다려야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빨강 하이힐 신은 거북이 그림이다.

이 그림 처음 봤을 때 깜짝 놀랐다.

어떻게 저런 생각을 했을까 싶었다.

그것도 구도가 아래에서 위를 바라보는 것이라 놀라웠다.

이렇게 사진으로라도 남겨 놔야지 순식간에 재활용에 들어갈 지도 모른다.

온이가 작품을 망가뜨릴 수도 있고.

이 녀석은 특히 종이 입체작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왼쪽 앞, 나무로 만든 오토마타는 차 트렁크에 넣으면서 내가 망가뜨려 보수를 해야 한다.

딸 방에는 초등 때부터 모아온 작품이 그득하다.

 

아! 커다란 낫도 있는데 그건 전시회장에 놓으면 관람객의 손을 타 망가진다고 하여 전시를 못 했다.

PPT발표 때 영재 선생님이 낫 갖고 나와서 발표하라고 해서 대중 앞에 선을 보였다.

(설마 그 낫을 들고 발표할 줄 몰랐다. )

그 낫은 지금 우리 집을 수호신처럼 지키고 있다. 사진에는 아쉽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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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1-18 13:55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11-18 15:2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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