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에 학교 화단에 주렁주렁 열려 있던 감을 따서 그 중 3개를
우리 교실에서 곶감으로 말리고 있다고 쓴 적이 있다.
3-4주 정도 지난 듯하다.
곶감이 제법 되었다.
이 곶감을 21등분 해서 먹어야 하는데
자꾸 아이가 번갈아가며 결석을 해서 거사(?)를 치르지 못하였다.
드디어 어제,
21명 전원이 출석하여 거사를 치렀다.
급식실에서 음식 자르는 가위를 빌려
곶감 3개를 각각 7등분, 모두 21등분하여 한 조각씩 먹었다.
나도 살짝 먹어봤는데 제대로 단맛이 났다.
곶감 못 먹는다고 엄살을 부리는 아이도 있었으나
알레르기가 아니라면 한번 먹어보는 것도 공부라고 말했다.
그래야 호랑이한테 안 잡혀 간다고 말이다.
어떤 아이는
" 선생님~~ 정말 달아요" 이렇게 말하기도 했다.
곶감 한 조각도 나눠 먹기.

곶감이 되기 전

곶감이 된 후, 21등분 한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