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는 매월 도서실 행사를 합니다.

물론 시상은 없습니다.

7월 행사는 6학년 독서토론대회인데 유일하게 시상을 하지요.

시상이 걸린 거라 욕심 있는 아이는 꼭 참가하더라구요.

토론 쪽에 문외한이라 제 권한이라면 추진 안 할텐데

독서토론대회를 꼭 해야 하는 실정이라 어쩔 수 없이 합니다.

요즘 트렌드가 토론이기도 하고 말이죠.

누군가는 독서의 꽃이 토론이라고도 하더라구요.

하지만 토론 문화 속에서 자라지 못한 전 토론이 참 어렵더라구요.

저도 노회찬 씨나 유시민 씨처럼 토론 잘하고 싶어요.

 

다행히 6학년 선생님들이 책을 선정하고, 심사를 하여, 난 별로 하는 일이 없어요. 기안만 올렸지요.

오늘, 5교시 후 본선 대회가 치러졌어요.

예선을 거쳐 5팀이 올라왔는데 세상에 모두 여자였어요.

여자 전성 시대, 맞습니다.

작년에는 그래도 남자가 한 두 명 있었는데 말이에요.

 

2인 1조,  원탁 토의 형식으로 토론대회를 하였습니다.

그냥 토론이 아니고 독서토론이라서 해 보신 분들은 찬반토론보다 이 형식이 낫다고 하시네요.

논제는 " 어떻게 사는 것이 가치 있는 인생인가?"로 매우 철학적이었어요.

저도 대답하기가 참 어려운 주제더라구요.

작년과 논제는 같은데 책이 달라져서 비교하며 들으니 재미있었어요.

대상 도서 중, <무기 팔지 마세요>만 읽어봤을 뿐 금시초문인 책이 무려 4권이나 있네요.

방학 동안 읽어봐야겠어요.

특히 <블랙아웃>과 <우주호텔>은 급관심이 가네요.

 

내년 5학년이 될 울 아들은 독서토론 대회 나가라고 하면 과연 나갈까요?

누나도 안 나갔는데 왜 자기만 내보내냐며 볼멘 소리를 할 듯해요.

딸도 말발이 센 편인데

독서토론은 참가해 본 적이 없어 참 아쉽습니다.

억지로 한다고 할 아이도 아니구요.

 

 

 

 

 

 

 

 

여하튼

대회 준비 기간이 짧았는데 참가자는 5권을 다 읽었을 지 궁금하네요.

갑자기 주최자께서 대회 개회사를 시켜서 버벅거렸어요.

미리 알았으면 마음의 준비를 하고 메모를 해서 갔을 텐데...

 

1팀부터 입론 발표가 있고 다른 팀들의 질의 응답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찬반 토론이 아니어서 1시간 만에 대회가 끝났어요. 다행이죠.

듣는 것도 여간 힘든 게 아니더라구요.

그러니 당사자는 얼마나 힘들겠어요.

책 읽어야지

입론 원고 써야지 수정해야지

다른 팀 질의 준비해야지

응답 준비해야지...

하지만 분명 이 토론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하였을 거라 믿습니다.

 

참가자의 주장을 정리해보자면 이렇습니다.

 

1.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인생이 가치 있다.

 

2. 친구가 있는 인생이 가치 있다.

 

3. 새로운 관점을 가지고 사는 인생이 가치 있다.

 

4. 꿈을 포기하지 않고 사는 인생이 가치 있다.

 

5. 누군가와 함께하는 인생이 가치 있다.

 

 

여러분은 어떻게 사는 것이 가치 있는 인생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어느 팀이 최우수를 받을지 저도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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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2 14:2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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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7-03 20:19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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