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갑자기 방문자수가 많아지면 불안하다.

예전에도 가끔 방문자수가 500명이 넘어가는 때가 있었다.

처음엔 알라딘 메인 컴퓨터가 잘못됐구먼 하고 넘어갔는데

그게 여러 번 반복되니 알라딘 잘못이 아닌 것도 같고 아리송하다.

그렇다고 정말 보잘것 없고 유명하지도 않은 내 서재에

이렇게 순오기님이나 로쟈님 급으로 많은 분이 들어오실 리도 없고 말이다.

 

나 잘못 한 일 없는데....

혹시 리뷰나 페이퍼에 말실수 한 거 있나 자체점검을 해 보게 된다.

만우절은 어제였는데 말이다.

 

간이 작은 나는

평범한 게 좋다.

 

 

2.

퇴근 시간이 넘었는데

빗소리 들으며 작업하고 싶어서 뭉그적거리고 있다.

학교 화단에 핀 앵두꽃이 진짜 예쁘다. 사진을 못 찍었다. 가장 아름다울 때 찍어야 하는데...

저게 벚꽃은 아닌 듯하고, 그렇담 매화? 일까 추측했는데

부장님이

" 앵두나무 꽃이야" 라고 알려주셨다.

봄비가 내려 활짝 폈던 목련은 힘없이 우수수 떨어져내리지만

이 한 줄기 비로 인해

더 많은 꽃이 피어나리라.

 

3.

6교시에 공개수업 준비를 했다.

또 다른 글자없는 그림책으로 우리 반 전체가 협력하여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다.

지난 번에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려 불안했는데

오늘은 아이들이 시간 안에 이야기를 완성하였다. (15분 할애)

역시 연습보다 더 좋은 스승은 없는 듯하다.

 연습 그림책은 데이비드 위즈너의 <시간 상자>이다.

 스마트폰으로 일일이 다 찍어 커다란 TV 화면으로 보여주면서 수업 진행을 하였다.

 그림책을 볼수록 작가의 천재성이 돋보인다.

 이러니 칼데콧 상을 무려 5회 이상 받았지 싶다.

 아이들도 나도 행복한 시간이었다.

바닷속으로 여행을 떠나

바다에 사는 새로운 생명체도 만나고, 인어도 봤다.

 아이들도 자신들이 지난 번 보다 이야기를 훨씬 잘 만들어내는 것을 보고 굉장히 뿌듯해 하였다.

 

 

연습을 다하고나서 오늘 수업 참여를 가장 적극적으로 한 두 아이에게 <구름공항>과 <시간상자>그림책을 빌려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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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03 08: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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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4-06 17:50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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