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행복한아침독서 로부터 선물이 왔다.

열어 보니 한상수 이사장의 편지, 탁상 달력, 공책 그리고 <허삼관매혈기>였다.

이 책은 이미 있는데 또 생겼으니 적당한 분에게 선물로 드려야겠다.

아침독서운동을 알게 된 게 나에게 있어 커다란 축복인데

오히려 선물을 받게 되다니...

고작 한 달에 1만원 기부하는 것 밖에 없는데 해마다 이렇게 챙겨주신다.

http://www.morningreading.org/

 

 

올해가 아침독서운동 10년을 맞이하는 해라고 한다.

올해 본교도 아침 9시 등교로 인하여 전교 아침독서가 가능할 듯하여 설레고 있다.

작년에는 3월 한달만 전교 아침독서를 실시하여 아쉬움이 많았다.

학교 실적 때문에 여러 가지 일을 해야 하는 경우가 아침독서 연중 실시를 막고 있었다.

물론 선생님 중에는 아침독서 말고 다른 활동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분도 계시고...

사람마다 생각이 다 다르니깐.

올해는 울며 겨자먹기(?)로 9시 등교 때문에 다른 활동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되어버린 듯하다.

가장 해 보고 싶고 부러웠던 일 중의 하나가

전교가 일 년 내내 아침독서를 하는 것이었는데

그 소원이 올해는 가능하게 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가능하다면

3월에 한상수 이사장을 모셔와 전교직원 연수를 한 번 해보고 싶다.

작년에 학부모 연수를 해 주셨는데

솔직히 학부모 연수보다 더 절실한 게 교원연수라고 생각한다.

아침독서는 각 교실에서 담임이 솔선수범해야 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6년 전, 내가 한상수 이사장의 강의 때문에 아침독서의 중요성을 알고 변화했듯이

본교 선생님도 달라지기를 기대하는 마음이 크다. 특히 나이 어린 후배들.

선생님의 마음이 변하면 교실이 변하게 되고, 아이가 변한다고 생각한다.

고학년이 도서실을 애용하지 않는 이유가 여러 가지 있겠지만

담임의 영향도 그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담임이 한 번이라도 도서실 가라, 이런 책 읽어보라고 권유한 것과 안 한 것의 차이가 크다.

그런 면에서

동료 교사 한 분을 변화시키는 게 가장 어려운 일이면서도 가장 의미 있는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올해 내 목표는 교사 독서 모임 회원 한 명 늘리기이다.

부디 올해는 수업 시작 전 각교실에서 책장 넘기는 소리가 들려오길 고대해 본다.


댓글(4)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순오기 2015-01-10 19: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올해는 선생님의 간절함이 이뤄지기를 응원해요~~아이들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끼치는 선생님들이 독서운동가로 변화되기를 기대합니다!^^

수퍼남매맘 2015-01-12 15:10   좋아요 0 | URL
선생님 한 명이 독서운동가가 된다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갈수록 느낍니다.
좋은 독서 환경을 경험하지 못한 아이에게는 학교와 교실의 경험이 참말 중요하잖아요.

2015-01-12 20:0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5-01-13 11:37   URL
비밀 댓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