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타가 오셨다. 책 선물 꾸러미를 들고.

 

 

 

 

 

 

 

<엄마를 빌려 드립니다.>와 <두더지를 지켜 줘>는 그림책이라서 단번에 읽었다.

 

< 엄마를 빌려 드립니다>는 엄마의 잔소리가 듣기 싫어 다른 엄마를 구매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이 엄마, 저 엄마를 만나면서 자신의 엄마가 가장 소중하다는 것을 깨닫는 내용이다. 읽으면서 수퍼남매도 나 아닌 다른 엄마랑 살고 싶은 건 아니겠지 하는 약간의 불안감이 생겼다. 가능한 잔소리를 줄이려고 하는데 생각보다 쉽지 않다.  

 

<두더지 집을 지켜 줘>는 환경 그림책이다. 재생지로 만들었는데 두더지가 사는 곳이 개발되면서 여기저기 들쑤시는 바람에 두더지가 보금자리를 잃고 안전한 곳을 찾아 이사를 간다는 내용이다. 재생지로 만든 그림책도 나쁘지 않다. 번뜩거리는 코팅지로 만들 필요가 굳이 없을 듯하다.

 

<화장실 몬스터>는 얇은 동화책이다. 우리 반 아이들에게 3꼭지 정도 읽어줬는데 반응이 괜찮았다. 화장실 이야기에다 몬스터가 나온다고 하니 으스스하다면서도 호기심을 가지고 들었다. 공부 시간에 화장실에 간 여자 아이가 옆 화장실에 커다란 검정 구두를 신은 사람을 발견한다. 소문은 눈덩이처럼 커져 급기야 화장실에 무시무시한 몬스터가 있다는 이야기까지 퍼지게 된다. 아이들은 자신의 말을 믿지 않는 선생님들을 뒤로 한 채 스스로 몬스터를 퇴치하기로 하고 체육관에 모여 작전 회의를 짠다. 수동적으로만 지내던 아이가 점심 먹으러 집에 오는 것도 잊어버린 채 뭔가 골똘히 하는 것을 본 부모들은 체육관에 달려와 아이들에게 간식을 만들어주기까지 한다. 아이들은 어떤 작전으로 화장실 몬스터를 퇴치할까. 스스로 한다는 것은 참 멋진 일임을 느끼게 해 주는 재밌는 동화책이었다.

 

나머지 책들은 방학 동안 읽어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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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6 21:1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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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12-29 20:46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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