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여행을 끝내자 막바지에 이르렀다.

이탈리아에 참 길게 머무른 느낌이 들었다.

시차 적응도 조금 됐고, 입 안도 조금 나아가려고 하니 끝나려고 한다. 아쉽다.

 

이탈리아를 떠나 오스트리아로 올라가니 다시 알프스산이 보이기 시작하였다.

산꼭대기까지 심겨진 올리브 나무가 보였다. 약간 희끗희끗한 게 올리브 나무란다. 가까이 보지는 못 했다.

이탈리아가 축복 받은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이 올리브라고 하지 않던가!

정말 지천에 깔렸다.

산비탈에 올리브 나무를 심는 이유는 물빠짐이 좋게 하기 위해서란다.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 도착했다.

"인 강에 있는 도시" 라는 뜻의 인스부르크는 스위스와 인상이 비슷했다. 진짜루~~

파스텔톤의 낮은 건물들이 알프스산과 조화를 이뤘고, 이 곳 또한 발코니에 예쁜 꽃을 가꾸고 있었다.

마리아 테레지아 거리와 황금 지붕이라 불리는 건물의 외관을 구경하였다.

마리아 테레지아는 마리 앙뜨와네트의 어머니라고 한다. 아마 막내딸이었다지.

버스 안에서 조느라 자세한 설명을 못 들어서 기억 나는 게 별로 없다. 버스를 오래 타니 진짜 눈이 저절로 감겼다.

자료를 찾아보니

마리아 테레지아는 미모가 출중한데다 총명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황제의 자리에 오르지 못하고 황후에 머물렀다고 한다. 

18세기 강력한 여성 통치자의 면모를 보여준 오스트리아의 여제라고 한다. 아마 선덕여왕 정도?

테레지아 거리 건너편에 황금 지붕이 있었다. 이것도 외관만 구경하였다.

"16세기에 만들어진 2,657개의 금박의 타일 지붕으로 유명한 박물관으로

막시밀리안 황제 1세가 이 금박 밑의 발코니에서 이곳 사람들을 살펴 보았다고 한다."(백과사전 인용)

진짜 금이었으면 대박이었을텐데...

중국 자금성도 온통 금박이었지.

황금 지붕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건물이 파스텔톤이라서 거리 어디서나 사진을 찍어도 잘 나왔다.

인스부르크는 산과 가까와서 날이 쌀쌀했다. 한국의 초가을 날씨 정도?

정작 오랜 시간을 머문 곳은 오스트리아의 명품 "스와로브스키" 본사였다.

구경하느라 엄청 신났다. 계단도 크리스탈이었다. 중앙에는 커다란 크리스탈 기둥이 있었다. 온통 블링블링.

우아한 백조 로고가 인상적인 스와로브스키는 지금은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명품 브랜드로 통하지만

처음부터 그런 것은 아니었다고 한다.

명품 브랜드가 된 계기는 바로 인스부르크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때문이었다고 한다.

인스부르크 동계올림픽 때 크리스털 마우스를 기념품으로 제작하여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새로운 도약을 하였다고 한다.

역시나 이 곳에서도 중국인을 많이 만났는데 몇 개씩 쇼핑백을 들고 나가는 것을 보고

중국인이 정말 돈이 많구나를 절감하였다.

제품이 한국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하나 장만해서 왔다. ㅎㅎㅎ

 

인스부르크는 알프스산이 가깝기 때문에 겨울 스포츠를 하러 온 사람들로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한다.

버스로 이동할 때 동계 올림픽이 열렸던 스키 점프대가 보였다.

10월 정도만 되도 눈이 많이 쌓인다고 하니 어떤 모습일지 참 궁금했다.

8월인데도 선선해서 가죽 점퍼를 입은 사람도 꽤 많았다.

맥주도 유명해서 맥주 축제도 한다고 한다.

 

아들에게 줄 기념품으로 스노우 볼을 샀다. 인스부르크가 아무래도 겨울 스포츠가 유명하다고 하니...

가는 곳마다 기념품을 고르고 사는 기쁨도 크다. 냉장고 자석도 여러 개 샀는데 파리에서 못 산 게 아쉽다.

하도 소매치기가 많다고 하여 지갑을 꺼내기가 무서웠다.

오스트리아 여행은 아주 짧았다.

기회가 되면 모짜르트의 활동지 짤츠부르크를 가고 싶다. 그 곳에 가면 초코릿 포장지조차도 온통 모짜르트가 그려져 있다나!

 

이제 마지막 여행지 독일이다.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와 독일 하이델베르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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