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위가 예년보다 매우 빨라졌다.
통합 교과서 <이웃>을 공부해야 하는데 한가위가 빨라진 바람에 순서를 바꿔 <가을>부터 배우고 있다.
가을 부분에서도 2단원 추석부터 열심히 내달리고 있는 중이다.
아이들이 의외로 명절에 대해서 배경 지식이 없다. 당연하다.
명절이란 게 조상들이 만들어 놓은 문화이기 때문에
아이들은 빨간 날이라서 쉬기는 하고 부모 따라 시골에 가기는 하지만, 그 의미나 역사에 대해서는 모를 수밖에.
배경 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의 아이들에게 한가위가 뭔지 설날이 뭔지 어려울 수밖에.
하여 한가위 관련 좋은 그림책들을 읽어주기도 하고, 읽어보라고 소개해 주고 있다.
이런 것들은 여유있게 프로젝트 학습하는 게 가장 쫗은데....
아직 학년이 어려서 가능하지 않고.
교과서에 나온 단편적인 지식들을 외우기보다는
그림책을 통해서 자신이 직접 알아가는 것이 더 기억에 오래 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교과서에 <솔이의 추석 이야기>라는 그림책이 나와 있다. 부분만 실려 있다.
안 읽어봤다는 아이들이 대부분이라서 꼭 이번에 읽어보라고 강조했다.
워낙 유명한 그림책이라 요즘 엄마들이 이 책을 안 읽혔을 리가 없는데 아무래도 아이들이 기억을 못하는 듯 싶다.
수업 시간에 직접 그림책을 보여주면서 끝까지 읽어주었다.
한가위를 말하기 전에
명절이 무엇인지부터 먼저 알아야 하고
한가위의 유래도 알아야 하고
한가위에 먹는 음식, 하는 놀이 등
스스로 깨쳐야 할 것들이 많은데
그럴 때 그림책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다.
한가위에 대해 전혀 모르고 한가위를 지내는 것과
한가위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지내는 것과 분명 다를 거라 생각한다.
어제는 또 다른 그림책 <달이네 추석맞이>라는 그림책을 읽어줬다.
솔이의 추석 이야기와는 다르게 추석에 하는 일들이 자세히 나와 있다.
올게심니도 나오고, 달맞이하는 내용도 나온다.
"얘들아, 이번 한가위에는 달맞이 하면서 꼭 소원을 빌렴. 어떤 소원을 빌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