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은 호국 보훈의 달이다.

호국 보훈이라?

아이들에게는 이 어려운 낱말이 얼마가 가슴에 와닿을까!

6.25전쟁을 제대로 알고 있는 아이는 얼마나 될까!

얼마 전 뉴스로 위안부 할머니 한 분이 영면에 들어가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제 위안부 할머니는 54명 생존해 계시다고 한다.

민족 분단, 휴전선, 위안부 할머니 등은 아직도 끝나지 않은 이야기들이다.

아이들에게 풀어내기 힘든 이야기들이기도 하다.

하지만 곱씹어 생각해 보면 그렇기에

제대로 아이들에게 알려주는 게 어른의 역할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풀어갈 수 있게 도와주는 게 그림책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집에서 평화그림책들을 몇 권 챙겨서 교실로 가져왔다.

어젯밤 책을 챙기면서 다시 들춰보니 또 가슴이 먹먹해진다.

영면에 들어가신 위안부 할머니의 얼굴이 <꽃할머니>와 겹쳐지고,

평안북도 정주가 고향이신 우리 아버지의 얼굴이 <비무장지대에 봄이 오면> 할아버지 얼굴과 겹쳐진다.

언제쯤 우리는 진정한 평화를 맞이하게 될까!

 

기억되지 않는 역사는 되풀이 된다고 한다.

아픈 역사 속에서 희생양이 되었던 수많은 사람들을 기억하는 일부터가 후세로서 해야 할 책무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조금은 어렵지만 아이들에게 이 책들을 읽어주고, 소개해 주려고 한다.

언젠가는 세월호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도 나오길 바란다.

잊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권윤덕 작가님이 사명감으로 위안부 할머니들의 가슴 아픈 이야기를 그림책으로 알렸듯이

차디찬 바다에서 주검이 되어버린 그들의 못다한 이야기를 누군가가 꼭 책으로 만들어주길 바란다.

우리들이 잊지 않도록 말이다.

 

 

 

 

 

 

 

 

오늘은 <평화란 어떤 것일까?>를 아이들에게 읽어줬다.

평화그림책 신간이 두 권 더 나왔는데 구매해야겠다.

 

 

 

 

 

 

세월호 침몰로 인하여 연기되었던 파주 어린이책잔치를 규모를 대폭 축소하여 19일부터 한다고 한다.

출판단지에 가게될지는 모르겠지만서도 내가 좋아하는 평화그림책 시리즈이니 못가더라도 인터넷으로 구매해야지.

이런 책을 구매하는 것도 평화에 한 발 다가서는 길이 아닐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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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원&예준맘 2014-06-13 17: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선생님이 소개하신 여러 책들을 보면서 6월을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됩니다.
6월 달력 넘길때 새로운 달이네...이런 생각만 했네요...
꽃할머니 책소개를 보면서 눈물이 핑 돕니다.

몇일전 예원이가 우리나라는 남한이에요..북한이에요 묻드라구요..
동독,서독은 화해를 했는데..우리는 그러지 못했다고 하네요
화해를 하려면 서로의 의견을 물어보며 이야기를 잘해야 한다고 합니다.
선생님의 이야기를 듣고 와서 이야기하는구나 싶었어요...

다음주는 파주출판단지에 가보려고 합니다.
6월..절반이 갔지만 평화책을 좀 읽어보고 싶고, 읽어줘야 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수퍼남매맘 2014-06-13 17:54   좋아요 0 | URL
아이들에게 분단, 전쟁, 화해 이런 말들이 많이 어려울 수 있는데
그래서 교사나 부모가 들려줘야 하는 게 아닌가 싶어요.
오늘은 또 다른 평화그림책을 읽어줬어요.
글씨가 하나도 없어서인지 아이들이 아주 좋아하네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