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3일 오늘은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이다.
도서실에서는 이벤트를 세 가지 하였다.
첫째 그동안 응모한 행운권 추첨을 하였다.
방송실에서 전교회장단들이 공개 추첨을 하는데
중간에 카메라 고장이 나서 조금 아쉬웠다.
방송부 아이들도 열심히 준비했는데....
수많은 경쟁(대학 입시보다 더 치열한)을 뚫고 여섯 명의 어린이가 행운의 주인공이 되었다.
여섯 명에게는 따끈따끈 신간이 선물로 주어졌다.
각 학년별로 뽑았기 때문에 더 의미가 있었다. (사서 샘 아이디어였다.)
우리 일 학년은 6반 남자 어린이가 로또(?)에 당첨되었다.
어제 오후 학년별 분류 작업을 하는데 1학년은 정말 많고,
6학년은 너무 빈약하여 참 씁쓸하였다.
이것이 바로 우리 나라 독서 교육의 현실이구나 싶었다.
학년이 올라갈수록 책과 멀어지는 이 문화를 어떻게 하면 바꿀 수 있을까?
둘째 오늘 하루 도서대출을 하는 어린이에게 막대 사탕과 명언이 담긴 책갈피를 선물하였다.
그걸 받기 위해 도서실은 1교시 시작 전, 자습 시간부터 완전 북새통이었다.
나도 깜짝 놀랄 정도로 아이들이 빙글빙글 줄을 서 있었다.
놀이 동산 저리 가라였다.
" 6.25때 난리는 난리도 아니야!" 란 말이 절로 났다.
하지만 아이들은 질서정연하게 한 줄로 서서 대출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 모습이 정말 예뻤다.
공개 추첨을 해야 할 시간이 되어서 이들 보고 1교시 쉬는 시간에 오라고 모두 교실로 돌려 보냈다.
아이들은 쉬는 시간마다 사탕을 받으러 도서실에 갔다.
오후에 가보니 준비한 350개의 선물이 모두 나갔다고 사서샘이 전해 주셨다.
사서 샘은 하루종일 정신없으셨지만 대성황이다.
우리 아이들도 급식 먹고 도서실에서 받은 사탕을 야무지게 빨아 먹었다.
사탕 하나로 이렇게 행복해질 수도 있구나!
6학년 샘 말 들어보니
6학년도 오늘은 사탕 받으려고 도서실에서 대출을 많이 했다는 후문이다.
1년에 두 번은 힘들어서 못 하고, 내년을 기약해야지.
셋째 연체된 아이들의 도서대출정지를 풀어주었다.
광명을 찾은 셈이다.
이것도 도서관 담당 베테랑 샘으로부터 얻은 아이디어인데 좋은 듯하다.
며칠 쉬었다 5월 도서실 이벤트 시작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