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morningreading.org/nbbs/read.html?id=sarangbang&num=1315&new_num=1164&page_num=1
우리 딸 중학교 교실에는 학급문고가 단 한 권도 없다. 진짜 놀라웠다.
체육관, 수영장은 번지르한데 말이다.
슬픈 현실에 뭐라 할 말이 없었다. 도서실도 초등과 비교하면 형편 없었다.
가장 책을 많이 읽어야 할 시기인데....
내가 책을 보내고 싶어도 책꽂이도 없으니 보낼 수가 없었다.
책을 가지고 다니면서 읽어라고 잔소리를 해도
아침자습시간에 책을 읽지 않기 때문에 책도 안 갖고 다닌다.
학교 도서실에서 책을 대출해 오라고 해도
대출증(학생증)이 없어서 못 빌린단다. 헐~~
딸은 집에 와서야 독서를 한다.
아마 우리 딸 교실, 학교만이 아니라 대부분 중고등학교의 현실이 이럴 거라 예상된다. 아니면 진짜 다행이고.
그나마 초등은 사정이 좀 낫지만서도.
난 올해 처음으로 학급문고를 수집하지 않았다.
10년 가까이 학부모들의 동의를 얻어 학급문고를 마련하였는데
이제 내가 가진 학급문고가 꽤 많아서 그럴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본교만 해도 교실마다 사정이 다 다르다.
우리 교실처럼 책이 많은 교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교실도 있다.
울 아들 반만 해도 학급 문고가 넉넉하지 않아
(내가 신간 10권을 보내 드리긴 했어도 담임 선생님이 따로 학급문고를 모집하지 않는 한 많이 부족하다.)
집에 있는 책을 가져가서 읽거나 도서실에서 빌린 책을 읽곤 한다.
독서 기회의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아이들이 많은 시간을 보내는 교실에 좋은 학급문고가 마련되어 있어야 하는데
그 중요성을 아직 모르는 교사와 학부모들이 많은 것 같아 안타깝다.
가장 좋은 방법은 교사는 자신만의 학급문고를 마련하는 것이고
부모는 자녀의 교실에 좋은 책들을 보내주는 것이다.
그렇게 아이를 위해 교사와 부모가 협력하는 것이다.
4월 30일까지 자녀의 교실에 학급문고 보내기 행사를 하고 있으니 꼭 참여해 보시라고 권하고 싶다.
나부터 실천, 그것만이 사회를 바꾸는 힘이라고 생각한다.
http://www.morningreading.org/nbbs/read.html?id=notice&num=5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