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총회가 있었다.
예년과 달리 올해는 시간을 늦춰 오후 네시부터 학교설명회를 한 후 각교실에서 담임과의 시간이 있었다.
학부모가 네시 사십분경에 교실에 오고 그 때부터 내 시간이었다.
일곱시까지 학급경영에 대해 이야기했다. 진짜 길게도 했다. 뭔 할말이 그리도 많은지....
책 이야기만 해도 거의 한 시간 넘게 한 듯하다.
학교에서
우리 반이 제일 늦게 끝난 듯하다.
너무 늦어서 죄송하기도 하지만
이 때 아니면 한자리에 모일 기회도 없고 학급경영에 대해 설명할 자리도 없어서 오래 걸리더라도 세세히 말한다.
끝까지 자리를 지켜주신 학부모께 감사 드리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집에 와서 저녁 먹고 친정에 가서 엄마 인슐린 갈아드리고 오니 푹 절인 배추가 되었다.
그래도 나의 수고로 단 한 명의 부모라도 회심하여 오늘부터 당장 자녀에게 책 읽어주기를 시작한다면
보람이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