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 미술 영재원 수료식이 있어서 조퇴를 하고 교육지원청으로 갔다.
30분 전에 도착하여 아이들은 예행 연습을 하였다.
본식에 들어가서 영재원 아이들 중에서도 산출물 대회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아이들의 시상식이 먼저 거행되었다.
딸도 19명 중에서 5명에 선정되어 대표 상장을 받았다.
영재원 중에서도 또 뽑힌 것이니 대견하였다.
수학, 과학, 정보, 미술 영재 수료장도 교육장님이 한 명 한 명 전해 주셨다.
시간은 많이 걸렸으나 의미 있는 일이었던 것같다.
벌써 수료식이라니?
그 동안 격주로 영재원에 데려다주고 데려오느라 귀찮기도 하고, 힘들기도 하였는데
딸은 영재원 과정을 통해 많이 성장했다.
친구들, 동생들과도 많이 친해져서 시상식 내내 자기들끼리 속닥속닥!
나도 영재원 엄마들과도 친해져서 수료식 내내 작은 소리로 수다를 떨었다.
수료식 후
그냥 헤어지기 아쉽다고 쫑 모임을 가졌다.
빅 마켓에 있는 라피니타에 갔다.
아이들은 아이들끼리 자리를 마련하고,
엄마들은 엄마들끼리 자리를 마련했다.
서로 다른 학교, 다른 학년인데
미술 영재라는 공통점으로 만난 아이들은
시종일관 희희낙락 즐거워했다.
엄마들도 예년과 달리 쫑 모임까지 할 정도로 돈독해졌다.
특히 회장, 총무를 맡은 엄마들은 정말 헌신적으로 일을 잘해 줘서 고마웠다.
아이들도 엄마들도 서로 마음이 잘 맞아서 일 년 동안 재미있게 잘 지냈다.
무엇보다 아이들을 성심성의껏 가르쳐주신 영재원 지도 교사들께 정말 감사드린다.
남들 다 쉴 때 놀토를 반납하고 나오셔서 가르친다는 것이 그리 쉽지는 않는 일인데
사명감과 함께 아이들에 대한 사랑이 지극하셨다.
다른 영재원보다 미술 영재원 분위기가 훨씬 화기애애 좋아보였던 것은 나만의 착각일까! ㅎㅎㅎ
다시 영재원 시험을 준비하는 아이도 있고
다른 쪽으로 눈을 돌린 아이도 있고
예원중학교에 합격한 아이도 있어서(엄마들이 이 집을 제일 부러워한다.)
각각의 행보가 궁금하다.
아이들을 떠나서 엄마들끼리 친해져서 계를 하기로 했다.
다른 엄마들은 오전 시간이 편하다고 하는데 난 오전은 도저히 안 되고....
저녁 시간에는 다른 엄마들이 안 된다고 하여 일단 많은 이들이 편한 시간으로 잡았다.
(집에서 공부방을 하는 엄마들이 여럿 있었다.)
하여튼 3개월 후에 만나기로 하였다.
영재원 시험을 다시 치르건(올해 영재원 수료를 했어도 또 다시 시험을 치러야 한다.)
다른 일에 도전하건
축복이 가득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