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책을 읽어주는 아이는 정말 얌전하고 차분하며 다소곳한 여자 아이 김@@이다.

이 아이가 꼬마 선생님에 나설 줄은 몰랐는데

스스로 하겠다고 해서 정말 기뻤다.

다 읽어주고 나서는 또 읽어주고 싶단다. 으~ 기특한지고.

 

 

꼬마 선생님이 읽어준 책은 <상대주의>를 표현한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이 책이다.

이보나씨는 내가 여러 번 읽어주기도 하고 소개를 하였기에 우리반에게는 친숙한 작가이다.

 

이 책은 상대주의를 그림책으로 표현한 다소 어려운 책이다.

하지만 꼬맹이들도 그들 나름대로 느끼고 생각할 수 있으니 어렵다고 포기하지 않기를....

 

작가는 하나하나의 상황을 통해

사람이 느끼는 생각이나 감정이 얼마나 상대적인지를 잘 보여준다.

가령

내가 살고 있는 집을 보자.

나보다 더 작은 집에 살고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 보면 내 집은 커 보인다.

하지만 나보다 더 큰 집에 살고 있는 사람의 입장에서 본다면 내 집은 작아 보인다.

이처럼 모든 것은 상대적이다.

 

나보다 더 날씬한 사람, 더 공부 잘하는 사람, 더 돈 많은 사람들을 쳐다보면 나는 서서히 불행해진다.

이런 것을 상대적 박탈감이라고 하지 않던가!

하지만 나보다 더 뚱뚱한 사람, 더 공부 못하는 사람, 더 가난한 사람을 쳐다보면 나는 내 자리에 만족하게 된다.

그들보다는 지금 내가 더 행복해 보이니깐.

눈높이에서 위를 쳐다보면 나는 불행해진다.

눈높이에서 아래를 쳐다보면 나는 감사하게 된다.

그 차이가 있다.

 

우리 꼬맹이들이 이 책을 자주 기억해 주길 바란다.

받아쓰기 점수가 낮을 때도 나보다 잘한 사람보다는 못한 사람을 보길 바란다.

그리고 피터처럼 신 나게 노래 부르면 좋겠다.

잘할 때가 있으면 못할 때도 있어~~ 라고 말이다.

형제자매와 같은 방을 써서 방이 좁게 느껴질 때 방 하나에 온가족이 모여사는 가족을 생각하길 바란다.

지금 이 순간, 누군가는 끝을 향해 가고 있지만 누군가는 시작을 향해 가고 있다는 것을 알기를 바란다.

 

이런 책들은 옆에 가까이 두고

마음이 심란할 때

요동칠 때

읽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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