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드디어 정글만리를 다 읽었다.

중국의 현재에 대해 이처럼 소상하게, 흥미롭게 써 놓은 책이 또 있을까 싶다.

조정래 작가의 필력에 다시 한 번 감탄했다.

마치 기자가 뉴스를 알려주듯이

조곤조곤 중국의 지금을 알려주는 식의 문체가 난 참 마음에 든다.

G2 를 넘어 머지 않아 G1이 될 것이라고 많은 이들이 예상하고 있다는 중국,

그들의 현재 모든 것이 책 안에 들어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 오랜만에 퍼머를 하였다.

실은 방학 때마다 퍼머를 하는데 이번 여름 방학은 뭐가 그리 바빴는지 퍼머를 하지 못했다.

한 두 시간 걸리는 것도 아니고, 장시간이 걸리기 때문에(열펌이라서)

시간을 내기가 만만치 않아 이제까지 퍼머를 못하고 지내왔다.

지난 토요일,

딸이 영재교육원에서 현장체험학습을 가서 이 때다 싶었다.

아들은 남편이 혼자서 충분히 보살피니까 말이다.

책 한 권을 챙겨서 미장원에 갔다.

바로 이 책이다.

하루키 열풍이라고 하는데 솔직히 난 하루키 소설을 읽어본 적이 없다.

집에 이 에세이가 시리즈로 있고

" 당신이 좋아할만한 책이야" 라고 남편이 권해줘서 이 책을 핸드백에 넣었다.

미장원에서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말이다.

이 수필집을 읽고나니 하루키라는 사람에 대해서 궁금해졌다.

약간은 까칠하고, 내성적이고, 고집도 좀 있으며, 황당하기도 한

이 남자의 소설은 어떨까! 하고 말이다.

수필집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

이것은 아주 재밌고 유익하게 읽었다.

문장이 참 깔끔하면서도 재치가 느껴진다. 번역을 잘한 건가!

병맥주를 좋아하는 하루키 덕분에

이 날 가족과 함께 이마트에 가서

하루키가 추천한 병맥주를- 하나밖에 없었다.- 종류별로 사와서 하나씩 음미하며 마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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