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부 미술 영재 전시회를 오픈하였다.

다른 영재 교육원은 전시회가 없는데 미술 영재만이 전시회가 있는 것도 특권인 셈이다.

노원문화예술회관 4층에서 10/7~ 10/11까지 전시를 한다.

난 9일 한글날 오전에 당번을 맡았다.

혹시 딸을 축하해 주러 오실 분들은 그 날 오시길.....

지원학교인 수암초등학교 미술영재반도 함께 전시를 하고 있다.

수암학교는 내일 단체관람을 한다고 한다.

우리 학교 아이들도 관람하면 좋을 텐데.....아쉽다.

미술 영재를 꿈 꾸는 아이들은 관람을 꼭 해 보길 권유한다. 

 

 

4시에 오픈식이 시작되었다.

수암초등학교 앙상블의 모짜르트 <디베르티멘토>외 1곡 연주가 있었다.

현악기의 울림이 가을과 조화를 이루었다.

뒤에 있던 엄마들이 이구동성으로 하는 말

"악기 하는 것도 멋지다!"였다.

악기 하나쯤은 멋드러지게 다룰 줄 아는 것도 삶의 낙이 될 듯하다.

요즘은 융합이 대세이므로 한 가지 잘하는 것도 좋지만

여러 가지를 잘하는 것은 더더욱 좋은 일일 듯 싶다.

 

이어서

커팅식이 있었는데 테이프가 종이로 되어 있어서 거기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테이프를 잡고 찢어서 가졌다.

마치 그게 부적이라도 된 듯이 고이 간직하려고 각자 가방에 주머니에 넣었다.

나도 가져왔다.

다음 교육장님의 축사가 있었다.

초등학교 때 이런 전시를 한다는 것은 대단한 영광이라고 축하의 말씀을 해 주셨다.

이어서 단체 촬영이 있었다.

 

그 후 자신의 작품을 설명하는 시간이 있었다.

교육장님이 아이들 한 사람 한사람에게 작품의 의도를 물어보셨다.

내가

"교육장님이 뭐라고 하셨어?" 하자

"응, 교육장님이 내 그림은 정리가 잘 되었다고 하셨어"한다.

딸의 그림은 주제가 확연히 드러난다.

이번 주제는 <미술과 과학의 융합>또는 <자기 들여다보기>였는데 딸은 후자를 선택했다.

글씨 쓸 때 POP를 배웠던 게 많은 도움을 줬다.

포스터에서 볼 때보다 다들 실물이 훨씬 좋았다.

역시 그림은 실제로 봐야 돼.

20호 작품, 도자기 작품, 쁘랙탈 작품, 종이컵 작품, 협동 작품. 이렇게 4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교육장님께 작품 설명하는 딸

 

 

20호 캔버스 작품

 

 

이렇게 기쁜 날 음식이 빠질 수 없지.

차릴 때는 많아 보이던 음식들이 카트리나가 지나간 것처럼 싸그리 사라졌다.

아직 몇 번 더 수업이 남아 있지만

전시회에 놓인 작품들을 보니

그 동안 영재 교육에서 이뤄진 것들을 파악할 수 있었다.

 

대충 뒷정리를 하고 학부모 몇 분이 남아 있었는데

지도 교사께서 이 작품들 중에 9작품이 이번에 개관한 "북서울시립미술관"에 또 전시된다는 희소식을 알려주셨다.

영재 중에서 또 뽑히는 거라서 모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자녀의 작품이 표시되었는지 확인했다.

우리 딸 이름에 동그라미가 쳐져 있었다.

앗싸!

학부모들의 희비가 엇갈리는 순간이었다.

이번 전시회 끝나고 이번에는 "북서울시립미술관"에서 전시를 하는 거란다. (10/22-23 예정)

더 큰 곳에서 전시를 하게 되니 정말 영광일 뿐이다.

 

딸의 작품을 보면 공통적으로 일단 색감이 굉장히 환하다.

어떤 아이들은 초등학생인데도 색이 굉장히 어둡고 칙칙한데

딸은 모든 작품 색이 밝다

그 점이 마음에 든다.

딸이 참 밝게 컸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말이다.

앞으로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즐기면서 하길 바란다.

딸의 작품을 보면 다른 사람도 행복감을 느낄 수 있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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