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교과 <가을>을 배우고 있다.

<이웃>을 배우다가 진도를 바꿔-추석이 다가와서-추석 관련 단원부터 학습하고 있는 중이다.

아이들이 의외로 명절 혹은 추석에 대해 배경 지식이 약해서 수업 진행이 잘 안 된다.

작년에는

"추석의 다른 이름이 뭘까요?" 하니

한두 아이가 대답을 했었다.

그런데 올해는 한 명도 대답을 못 한다. 끄~응!!!

 

하여 금일 컴퓨터 시간에 컴퓨터실에 가서 정보검색으로 추석에 대한 예습을 해 봤다.

주니어네이버에 가서

"추석"을 친 다음 여러 가지 자료를 살펴보라고 하였다.

매번 타자연습과 그림판을 하던 아이들이 "정보의 바다"에 들어가니 마냥 신이 났다.

착해서 게임은 안 한다. 했다가 옆 친구가 고자질을 하기 때문에 못 한다.

 

그 다음

쉬는 시간에 "명절"이나 "절기"가 들어가는 책들을 찾아오는 미션을 주었다.

항상 그렇지만 열심히 보물을 찾아오는 아이도 있고

그렇지 않고 교실에서 노는 아이도 있다.

어떤 아이가 백희나 작가의 그림책을 찾아왔다.

잠깐 실물화상기를 통해 그림책을 보여주었다.

닥종이 인형을 가지고 우리 놀이와 문화를 소개해 주는 지식정보그림책이다.

한가위와 설에 대해서도 간단히 나와 있다.

이런 그림책들을 미리 읽어보면 공부가 훨씬 재미있을텐데....

내일 한 번 더 찾아오라는 미션을 주었다.

명절이나 절기 관련 책들은 분류 번호 300번에 있다는 걸 알려줬다.

 

 

 

이어 4교시에는 학습 동영상들을 보면서 우리 나라의 여러 가지 명절에 대해 또 한 번 살펴봤다.

설날, 정월대보름, 단오, 추석, 동지에 대해서 설명이 조목조목 되어 있어서

중요한 것들은 교과서에 메모를 해 두라고 하였다.

5교시에 <명절 골든벨>을 할 거라고 말이다.

아이들은 골든벨이라는 말에 열심히 메모를 했다.

 

점심 시간, 나가 놀아야 하는데 비가 와서 다들 교실에 있었다.

남자 어린이들은 나가 놀 수 있어서 5교시 있는 날을 가장 좋아하는데 안 됐다.

어떤 아이들은 4교시에 배운 내용을 부지런히 복습하고 있고

어떤 아이들은 에라 모르겠다는 심정으로 놀고만 있다.

참 다른 모습들이다.

모둠아이들이 놀겠다는 아이 붙잡고 공부를 시키는 모둠도 있고

모둠원 전체가 나 몰라라 자기 할 일만 하는 모둠도 보인다.

 

5교시

제대로 골든벨을 하려고 만반의 준비를 갖췄다.

점심 시간 동안 난 후다닥 PPT로 문제를 만들었고(점심 시간 쉬지도 못 했다)

화이트 보드, 보드 마커, 지우개 등을 모둠별로 주었다.

준비물을 주자 아이들 눈이 휘둥그레진다.

진짜 골든벨처럼 느껴졌을 테다.

 

모둠에서 한 명씩 나와서 문제의 정답을 맞추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그러니 아까 복습 안 하고 놀기만 하는 아이들은 틀릴 수밖에.

자신이 공부 안 하고 노는 것을 선택했으니 모둠에게 피해를 준 것도 본인 탓이다.

각 아이당 3문제를 풀었고 그 때까지는 3모둠이 일등을 하고 있었다.

게임은 막판 뒤집기가 있어야 제 맛.

마지막 한 문제는 모둠원 전체가 의논하여 쓰는 걸로 내줘서 결국 4모둠이 역전하여 금메달을 땄다.

여자 셋이 놀려고만 하는 남자 한 명 공부시키던 바로 그 모둠이다.

 

지난 번 맞춤법 골든벨에 이어

명절 골든벨까지 개인전을 석권한 아이가 있다.

역시 우리 반 책벌레 ##군이다.

다른 친구들도 그 아이를 보면서

책이 참 많은 도움을 준다는 깨달았을 것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책을 많이 보면 박학다식은 따라 오는 것같다.

 

사회 과목은 특히나 배경지식을 필요로 한다.

배경 지식이 전무한 상태에서는 아이들이 그 수업 시간에 흥미를 가지고 집중할 수가 없다.

컴퓨터 시간과 넷째 시간 동안 명절과 추석에 대해 조금이나마 배경 지식이 생기니

5교시에 재밌게 골든벨을 할 수 있었다.

블링블링한 화이트 보드 때문에 또 하자고 난리가 났다.

 

배경지식을 넓히는 방법은 바로 책읽기다.

인터넷에서 정보 검색을 하여 얻은 지식은 쉬이 날라가지만

한 장 한 장 넘겨가며 읽은 지식은 오래 간다.

우리 꼬맹이들이 교과서와 연계하여 이번에는 이런 책들을 읽어봤으면 하고 추천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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