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학기 교사 독서 동호회 첫모임을 임시로 우리 교실에서 하였다.
지난 여름 방학 동안 다같이 독서 연수를 열심히 들었던 터라
2학기에는 더 분발하자고 했었더랬다.
신입도 한 명 늘었다. ㅎㅎㅎ
3명만 모이면 한다는 원칙 하에 딱3명이 모여서 모임을 시작하였고 나중에 1분이 더 오셨다.
고정 멤버이신 5학년 부장님은 출장을 가셔서 참석하지 못하셨다. ㅋㅋㅋ
선배님이 준비해주신 맛있는 수제샌드위치를 아이스커피와 함께 마시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들로 워밍업을 하였다.
2학기에 함께 할 책들을 추천 받았다.
먼저 환경과 탈핵운동에 관심이 많으신 왕선배님이 추천해 주신 책이다. 10권짜리라서 채택이 될지는.....
전과는 달리 언론에서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유출 위험성에 대해서 보도가 되는 것 같다.
엊그제 큰 아이와 산책을 하면서 들었던 두 아주머니의 대화이다.
" 일본 여행 가신다면서요?"
"아니오. 일본은 방사능 때문에 취소하고 홍콩에 가기로 했어요" 한다.
50대 이후의 아주머니들 사이에서도 이제 방사능 위험 때문에 일본 여행을 기피하는 현상이 생겨나는 걸 보니 전과는 사뭇 달라진 것 같다.
상반기만 해도 일본 여행 경비가 예전에 비해엄청 싸지자
너도 나도 일본 여행 가는 분위기였던 것 같은데....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일본여행비가 전에 비해 싸진 것은 뭔가 이상하단 생각이 들지 않는가!
딸과 나는 그 전에 일본 여행 다녀와서 진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후쿠시마는 체르노빌보다 더 빠르게 방사능의 피해가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방사능 시대에 아이들을 건강하고 안전하게 잘 보호해야 할텐데 걱정이다.
샌드위치를 준비해 주신 선배님은 책 제목이 생각 안 나셔서 다음에 알려 주시기로 하였다.
교사로서 학생들에게 어떻게 대화를 해야 하는지 실천적인 문제를 다루는 책이라고 하셨다.
우선 다음 주부터 이 책을 가지고 함께 나누기로 결정하였다.
내가 함께 하고 싶은 책은 바로 아래 책이다. 교사로서 부모로서 꼭 읽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하여
이 책을 추천하였다.
의외로 베스트셀러였던 이 책을 다들 안 읽으셨단다. 다행이다 싶었다.
남학생과 여학생의 차이점을 알고 다름을 인정하면
교실에서 좀 더 여유를 가지고 아이들을 대할 수 있을 법하다.
왜 남학생들이 산만할 수밖에 없는지
왜 남학생들이 숙제를 잘 안 해 오는지
왜 남자 여자의 공부법이 달라야 하는지 등등 말이다.
아이의 강점지능을 발견하고 도와주는데 이 책이 지대한 역할을 할 듯하다.
나머지 두 분은 다음 번에 책을 추천해 주시기로 하였다.
선배님 한 분은 가정독서 모임을 시작하셨는데 각자 읽은 책에 대한 소감을 말하였는데
그래도 분위기가 좋았다는 말씀을 하셨다.
다음에는 같은 책을 온가족이 다 읽고나서 독서모임을 해 보기로 했다고...
연수를 들은 것만으로 그치지 않고 하나라도 실천에 옮기는 선배님의 모습이 참 존경스럽다.
나도 아이들이 조금 더 크면 가정 독서 모임을 해 보고 싶긴 하다.
(첫 문장 쓰고 며칠이 지났다.)
아! 이제서야 선배님이 감동 받았던 책의 제목을 알게 되었다.
이 책이 맞는 듯하다.
지금 출판사에서 택배로 오고 있는 중이란다.
아이들에게 상처 입히지 않고 아이들을 살리는 말을 하는 지혜로운 교사로 한 걸음 다가서길
위해서 출~ 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