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독서 동아리 연수를 다녀오니 지금 하고 있는 교사 독서동아리의 중요성이 더 커져 보인다.
이 책 1-3꼭지를 가지고 각자 찾아 온 보물을 나누었다.
1꼭지- 공부-한홍구 님
2꼭지-학벌-홍세화 님
3꼭지-정치-김규항 님
각 선생님들이 뽑아 오신 구절들을 간추려 본다.
1꼭지- 공부
개인적으로 난 1꼭지 내용이 팍팍 와닿았다.
평생학습 시대가 도래한 지금, 학창시절에만 국한된 공부가 아니라
평생 동안 즐겁게 공부할 수 있으려면 어떤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는지 여기에 잘 풀어놓고 있다.
미국에서 스펙이라는 말은 원래 제품을 설명하는 단어라고 합니다.제품의 기능을 설명하는 설명서나 사양, 특성, 기능 등을 의미하는 단어죠. 그것이 어느새 한국에 들어와 사람들에게 적용된 것입니다.
사교육도 마찬가지입니다. 본래 사교육이라는 것은 공부를 좀 더 하고 싶은 아이들을 위한 것인데, 지금은 그렇지 않잖아요. 누구나 다 사교육을 시키니 경쟁 지점에 도달하면 말짱 도루묵입니다. 반면에 가난한 집안의 아이들은 아예 사교육을 받지 못하니 일찌감치 꿈을 접어 버리는 경우가 허다하죠.
공부를 즐겁게 하기 위해서는 가장 먼저 자기가 잘할 수 있는 것, 관심 있는 분야를 찾는 것이 중요해요.
사실 우리는 엉뚱한데다 시간을 많이 쓰잖아요, 트위터니, 페이스북이니, 인터넷 검색이니 하면서, 나 역시 쓸데없이 인터넷 사이트 여기저기 들어다 보면서 보내는 시간이 굉장히 많은데, 그런 시간들을 관리해야 해요.
공부라는 것은 자신이 잘하는 것을 할 때 최대의 효과를 발휘할 수 있고, 그것에 대한 기회비용은 기꺼이 감수해야 한다는 말씀이시다.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하면서 돈까지 많이 벌기를 원한는 것은 과욕이 아닐런지....
2꼭지-학벌
우리가 공부하는 학문은 크게 인간과 사회에 관한 학문인 인문,사회과학과 정밀과학인 수학과 자연과학으로 나뉩니다. 수학과 자연과학은 정답이 있는 학문이지요. 그러나 인문,사회과학은 정답이 없어요. 논리력과 사고력, 인식 능력 그리고 감수성을 요구하는 학문입니다. 이런 능력을 기르려면 필수적으로 해야 할 것이 글쓰기예요. 그러나 중,고등학교 때 글쓰기 공부하나요? 하지 않죠. 무슨 뜻이겠습니까? 인문, 사회과학 공부를 하지 않았다는 뜻입니다.
여기서 우리나라 학생들이 미국, 유럽 아이들에게 뒤질 수밖에 없는 이유가 나오는 거라고 생각한다. 하바드 대학을 비롯해 아이비 리그 입학은 어찌어찌 하지만 우리나라 유학생들이 에세이를 쓰지 못해 중도에 학업을 포기한 비율이 가장 높다는 사실은 알고 있는지.....청소년기에 인문학 서적을 탐독하지 않고 입시를 위해 전략적으로 책을 읽은 우리나라 학생들은 에세이를 쓰는 숙제를 당해내지 못한다고 한다. 따라서 중학년 이상이 되면 의도적으로 글쓰기를 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학교에서 하지 않으면 스스로 글쓰기를 할 아이들이 과연 몇 명이나 될까? 책읽기는 사람을 풍성하게 만들고, 글쓰기는 사람을 정확하게 만든다는 말이 떠오른다.
나머지 부분은 조만간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