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장맛비가 거세게 내려서 나도 아이들도 학교 가는 길이 쉽지는 않았다.
더 자고 싶은 마음이 가득했다.
빗소리 들으며 아침독서를 하니 운치가 느껴졌다.
5교시에 이보나 씨의 <학교 가는 길>을 플래쉬 동화로 들었다.
내가 직접 읽어주는 것이 더 좋으나 가끔 목이 아프거나 컨디션이 별로일 때는 플래쉬 동화를 이용하기도 한다.
아이들은 발자국이 여러 개로 변신할 때마다
" 와! " 하며 감탄사를 연발하곤 했다.
다 듣고 나서 우리도 한 번 해보기로 하였다.
발자국으로 연상되는 그림을 그려보라고 하자
어제보다는 더 쉽게 그리기 시작한다.
한 바퀴 돌아보니
미래의 이보나가 될 것처럼 아주 창의적인 그림도 몇 개 보였다.
내일 가서 사진으로 찍어서 올려야겠다.
역시 아이들의 창의력은 무궁무진하다.
다른 친구들의 그림도 돌려 보면서
하나의 발자국이 이런 저런 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음에 스스로 대견해 하였다.
<학교 가는 길>이 즐거워서 아파도 비가 와도 꼭 오고 싶은 학교인 울 1학년 아이들,
이제 17일 후면 첫 여름방학을 맞이하게 된다.
방학 동안에도 좋은 책 읽고 생각과 마음이 쑥쑥 자라나길 바란다.
내일은 <문제가 생겼어요>를 읽어줘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