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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죽박죽 미술관 ㅣ 그림책이 참 좋아 9
유주연 글.그림 / 책읽는곰 / 2012년 12월
평점 :
겨우내 앙상하던 나뭇가지가 연한 초록색 옷을 입은 지금, 그림을 감상하러 미술관 나들이를 떠나도 참 좋을 듯하다.
나들이 할 시간과 여유가 없다면 그림책으로 떠나는 명화 여행도 괜찮지 않을까!
비록 뒤죽박죽이라도 말이다.
교실에 있는 학급문고인데 골라서 아침독서시간에 읽어 봤다.
많이 본 듯한 명화가 나오는데 말 그대로 뒤죽박죽이다.
그래서 어딘지 2% 부족해 보인다.
미술관 정기휴관일날 갑자기 돌풍이 불더니
어디선가 흐느끼는 소리가 들려온다.
정신을 차린 경비가 울음 소리가 나는 곳으로 가 보니
모나리자가 울고 있었다.
그런데 모나리자 그림이 뭔가 이상하다.
엥? 모나리자 얼굴에 웬 숯검정 눈썹!!!
다른 그림도 모나리자와 마찬가지이다.
알고 보니 그 숯검정 눈썹은 다른 작가의 그림에 있던 콧수염이었다.
갑자기 불어온 돌풍은 명화들을 뒤죽박죽으로 만들어 놨다.
그 돌풍은 도대체 어디서 불어온 것일까?
명화들이 뒤죽박죽이 되어버렸지만 그렇기에 더 재미있었다.
이런 비슷한 그림책을 앤서니 브라운도 그렸었지.
이 그림과 저 그림이 섞여 있어서 원작대로 짜맞추는 재미도 있고,
무엇보다 끝부분에 멋진 반전이 있어서 매력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