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책의 날이다.
무슨 날인지 모르는 사람이 부지기수일 터이다.
나도 책을 좋아하기 전에는 그랬으니까 당연하다.
아침독서를 잘하고 있는 우리 반 아이들에게
오늘이 세계 책의 날임을 알려주었다.
책 생일인만큼 특별한 선물을 줄 것도 살짝 귀띔해 주었다.
책이 없었으면 어땠을까 상상해서 말해 보기도 하고,
책과 관련이 깊은 그림책도 간략하게 소개해 주었다.
책이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도 설명해 주었다.
도서실 미션으로 책과 관련된 책을 찾아오는 미션도 주고,
책을 대출해 온 아이들에게는 달콤한 초콜릿을 주기도 하였다.
초콜릿을 받지 못한 아이들은 다른 선물이 있으니 절대 실망하지 말라고 말해 주었다.
다름 아닌 책갈피 선물.
이건 모두에게 주는 선물이다.
엊그제 준비한 책갈피를 한 명 한 명에게 나눠 줬다.
하나는 학교에서 사용하고,
다른 하나는 집에서 사용하라고 일러 줬다.
책갈피를 사용해야 책이 더러워지거나 구겨지는 것을 예방할 수 있으니
부디 잃어버리지 말라고 당부했다.
5교시에는 아이들을 책자리에 모아 놓고
<도서관 생쥐>라는 책을 읽어 줬다.
아이들은 귀여운 생쥐가 나와서 아주 귀담아 잘 들었다.
다 읽어 주고 나서
간단한 독서 퀴즈를 해서 5명에게 또 초콜릿을 줬다.
퀴즈 내용은 줄거리는 아니고,
집중해서 들으면 누구나 맞출 수 있는 문제들이다.
집에 가기 전에
대출도 못 하고, 퀴즈도 못 맞춰 초콜릿을 못 받은 사람은 손 들어 보라고 하니
예닐곱 명이 손을 든다.
오늘은 세계 책의 날이니
앞으로 초콜릿처럼 달콤한 책을 많이 읽으라는 뜻에서 초콜릿을 못 받은
나머지 친구들에게도 초콜릿을 주었다.
세계 책의 날, 책과 관련된 그림책을 읽어 보면 오늘이 더 의미있어 내년에는 아이들 스스로 책의 날을 기억할 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