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책의 날인 오늘, 도서실에서 폐기 도서 처분을 한다는 공지가 있었다.
도서실 도서는 학교 재산이라서 함부로 폐기할 수가 없다.
불용도서는 전체 도서 중에서 7% 까지만 폐기할 수 있는 규칙이 있어서
낡은 책이 많더라도 한 번에 몽땅 폐기할 수가 없다.
그래서 해마다 조금씩 폐기를 할 수밖에 없다.
감사하게도 이번에는 폐기하기 전에 필요하신 분들은 학급문고로 이용하시라고 좌판을 벌여 주셨다.
이것 또한 도서실 담당 교사와 사서 선생님은 굉장히 번거로운 일이다.
그냥 불용도서로 분류하여 트럭을 불러다 왕창 폐기하면 될 것을
혹여나 쓸 분을 생각하여 좌판을 벌여 주시니 나 같은 사람은 완전 횡재를 맞은 날이다.
그렇지 않아도 울 반 꼬맹이 한 명이
아침에 나에게 네 잎 클로바 코팅한 것을 주더니
행운이 넝쿨째 굴러왔다.ㅎㅎㅎ
하여튼 쓸 만한 책들은 다 골라 왔다.
저학년, 중학년, 고학년 도서를 골고루 가져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