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교시가 있는 날은 어린이들이 무지 좋아한다.
왜냐하면 학급 친구들과 함께 운동장에서 놀 수 있기 때문이다.
급식을 먹은 후 모두 나간 교실은
파라다이스? 이다.
모처럼 커피 한 잔 마시면서 망중한을 즐기고 있는데
몇 명의 아이들이 조금 일찍 들어왔다.
아직 종을 치지 않았는데 왜 들어왔냐고 했더니
청소를 하러 왔다는 것이다.
그러더니 개인 빗자루를 가지고 여기저기를 청소 하는 것이다.
이런 천사들이 어디 있을까?
청소를 끝낸 아이들은 아직 안 들어온 친구들을 데리러 가겠다는 것이다.
그냥 더 놀게 놔두라고 했다.
종 치면 들어올 거라고.
청소한 천사들의 행동이 이뻐서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다.
하교 시간에 아까 점심 시간에 청소한 천사들은 나와서 상표를 받으라고 했더니
아주 자랑스럽게 나와서 상표를 받았다.
1학년 아이들은 이럴 때가 가장 예쁘다.
가르친 대로 할 때 말이다.
다음 주에는 봄날씨가 변덕을 안 부렸으면 좋겠다.
아이들 데리고 운동장 나가서 놀게 말이다.
오늘 한 명이 경기도로 전학을 갔다.
아이들과 함께 지난 번 배운 " 안녕 " 노래를 불러줬다.
전학 간 곳에서 건강하게, 씩씩하게, 잘 지내길 바란다.
그래도 현장학습을 함께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