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 들르는 한살림 매장 옆에 요리 체험 교실이 있다는 걸 얼마 전에야 알게 되었다.
등잔 밑이 어둡다고~~
한살림 다니다가 여러 번 보기는 했는데 그냥 카페인 줄 알았다.
그런데 얼마 전 만난 동료를 통해 그 곳에서 아이들 요리 체험 교실을 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게 되었고
어제 예약을 하고 오늘 1시 30분 에 수업을 들으러 갔다.
먼저 요리사 복장으로 옷을 갈아 입으니 음~ 제법 꼬마 요리사 같다.
오늘 메뉴는 중국식 쿠키인 <만주>만들기란다.
매주 메뉴가 바뀐다고 한다.
10여 명 정도의 어린이들이 한 타임 수업을 하는데
울 딸이 가장 연장자였다.ㅋㅋㅋ
유아부터 해서 초등학생까지 연령층이 다양했다.
딸이 동생을 옆에서 잘 도와주는 모습이 역시 누나다웠다.
어젯밤에도 발로 차고 싸우긴 해도 그럴 때 보면 역시 누나다 싶다.
먼저 앙금을 반죽하고, 거기다 호두를 으깨서 같이 섞어 준다.
지렁이처럼 길게 만들어 다섯 조각을 만들어 동그랗게 만든다.
그 다음 밀가루 반죽을 다섯 등분하여 각각 동그랗게 만든 후 호떡처럼 납작하게 펼친 후 아깐 버무려 놓은 소를 넣어 빚는다.소가 들어 간 동그란 반죽을 약간 평평하게 손바닥으로 눌러준 후,
거기다 그림을 그리게 하였다.
제빵사들이 케잌에다 그림을 그리듯이 수퍼남매는 자신들이 그리고 싶은 그림을 그렸다.
아들은 앵그리 버드의 돼지를 그렸고
딸은 그 짧은 시간 동안에도 귀여운 캐릭터를 표현해냈다.
오븐에서 굽는 동안 (약 15분 정도)
그 곳에서 판매하는 수제 도넛과 주스를 사 먹었다.
요리가 창의성, 인성, 소근육 발달에 좋다고 하여 요즘 엄마들이 아이들에게 요리 체험을 많이 시키는데
가까운 곳에 이런 좋은 장소가 있어서 자주 애용해야겠다.
집에서는 솔직히 귀찮아서 잘 안하게 되는데
이런 장소가 있으니 형제끼리 또는 친구들끼리 같이 가서 요리 실습을 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내가 정성 들여 만든 음식이니 당연히 더 맛있을 수밖에 없을 테고.....
만주가 완성되어 나오기까지
이번 타임, 다음 타임 사람들이 겹쳐서 조금 혼잡스러웠다. 토요일이라서 사람이 많은 것 같았다.
실습장 옆에 놀이방도 있고
보호자를 위해 카페도 있어서 기다리는 동안 지루하지는 않을 것 같다.
커피는 시중보다 조금 비쌌다. 종이컵에 줘서 그런지 맛과 향이 좋은지 잘 모르겠다. 자리값이라고 생각해야지.
봄방학 내내 엄마가 너무 바빠서 제대로 된 체험 한 번 해 보지 못했는데
오늘 만주 만들기를 통해서 조금 미안한 마음을 덜었다.
아이들이 좋아해서 다행이다.
나는 거기서 커피를 마시는 바람에 배가 불러서 만주맛을 못 봤는데 남편과 아이들 말이 아주 맛있다고 한다.
다음에는 만들어 보고 싶은 메뉴를 선택해서 그 중에 가봐야겠다.
카페에 메뉴가 올라온다고 하니 아이들과 함께 골라봐야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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