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학급 학예회
해마다 아이들을 올려 보내기 전에 학급 학예회를 하곤 한다. 이번에도 학부모님께 미리 예고를 해드리고 자녀가 잘하는 것을 연습시켜달라고 부탁을 드렸다. 자녀가 하는 모습을 보시고 싶어 하는 분들이 계셔서 시간 되시는 분들은 오셔서 구경 하시라고 오픈 하였다. 공개수업만큼이나 많이들 오셨다. 아이들이 정말 열심히 연습했다는 게 눈에 보였다. 종목도 가지가지. 시낭송, 노래, 피아노, 바이올린, 실로폰, 오카리나, 마술,택견, 재즈댄스 등 일학년치고는 실력이 아주 좋았다. 여름에 했을 때보다 실력들이 향상된 걸 보니 꼬맹이들이 형아가 된 게 확실했다. 이학년 올라가서 학교 학예회 때 빛을 발할 거라고 생각한다.
2. 여러가지 정리
인계인수 때문에 정신이 하나도 없다. 일년마다 교실 이사를 가야 하기에 비품정리를 하느라 바빴다. 학급문고도 내 책과 학교책이 섞여 있어서 골라 내느라 고생했다. 책이 많아져서 교실 이사할 때 힘들게 생겼다. 내 짐은 봄방학 때 옮겨야지.
3. 제본한 일기장 찾기
제본한 일기장을 찾아왔다. 겉표지가 근사하다. 인증샷 찍을 시간도 없었다. 근데 한 아이 일기장이 안 보인다. 제출을 안 한건지 내가 흘린건지....
그 아이 것만 없어서 학부모와 통화를 했다. 사정을 말씀드리고 양해를 구했다. 인쇄소 가기 전에 또 점검 했어야 하는데... 그땐 명수가 맞았던 것 같은데...아이들이 보면 많이 좋아하겠다. 일기장에 한 줄이라도 끝나는 인사를 적어주고 싶은데 시간이 날지 모르겠다. 일기를 많이 쓴 아이 것은 제법 두꺼워서 양장본 느낌이 난다. 일 년 동안 아침독서 잘한 것에 대한 선물이다.
4. 프랑스식 카페 나르빅
독서동호회 회식을 하였다. 이번주 내내 회식이다. 힘들다. 근데 오늘 회식은 영양사 선생님이 추천한 프랑스 카페에 가기로 해서 기대가 많이 되었다. 공릉동에 있는데 교통이 좀 복잡했다. 이런 곳에 레스토랑이 있을 줄이야 하는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아름아름 입소문이 나서 분당에서도 오고 강남에서도 온단다. 셰프가 프랑스에서 직접 요리를 배웠단다. 영양사샘이 하도 칭찬을 하여 기대를 많이 하고 있었다. 오는 길은 길이 좁아 힘들었지만 들어선 순간,인테리어부터가 맘에 확 들었다. 거기다 요리는 내가 먹어본 요리 중에 최고였다. 안심스테이크 코스가 30000 원인데 한우를 사용한단다. 가격도 그 정도면 착한 편이다. 하필 휴대폰 배터리가 나가서 사진을 못 찍었다. 에피타이저, 샐러드, 스프, 스테이크, 디저트,커피 까지 모두 눈도 만족시키고 혀도 만족시켰다. 거기에 내일이 발렌타인데이라고 직접 만든 초콜릿까지.... 입과 눈이 호사를 하고 왔다. 딸이 따라왔으면 완전 좋아했겠다. 사장님도 친절하시고.... 영양사샘이 단골이셔서 우리 테이블에 오셔서 대화도 나누었다. 요리를 즐겨 하시는 분 같아 보였다. 패밀리 레스토랑과는 비교도 안 되는 퀄리티였다. 가족하고도 와보고 < 청소좀해> 도 데리고 와야지. 독서동호회샘들 덕분에 지난 일 년 참 행복했다. 영양사샘은 매번 음식 준비해주시고 마지막에 이런 멋진 곳도 알려주시고 진짜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