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우리 설날은 - 설날 우리 날 그림책 3
임정진 글, 김무연 그림 / 푸른숲주니어 / 201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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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민족 대명절인 설이 다가왔네요. 내일부터 3일 설연휴가 시작되는지라 읽어주고 있던 책 <플랜더스의 개>는 잠시 접어두고, 설날과 관련된 그림책을 읽어줬습니다.

설빔을 곱게 차려 입은 오누이가 세배하는 모습이 진짜 귀엽죠? 여자 아이는 민이이고, 남동생은 민후랍니다.

지금쯤 고향으로 떠나는 가정도 많을 거예요.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는 바람에 곳곳에 빙판이 져서 고향 가는 길이 힘들겠지만 조심조심 내려가길 바랍니다.

이 장면은 맨 마지막에 다시 나오니 기억하세요.

할아버지댁에 도착하니 할아버지와 할머니께서 민이 가족을 반갑게 맞아 주시네요. 할아버지, 할머니께서는 이제나 저제나 귀여운 강아지들이 오기만을 기다리고 계실 거예요.

민이와 민후남매는 할머니와 함께 재래시장에 장을 보러 왔어요. 도시에서는 마트만 다녀봤을 텐데 재래시장에 가 보면 마트와는 다른 색다른 맛이 있답니다.

먼저 가래떡을 뽑으러 방앗간에 왔어요. 기다란 가래떡이 나오는 걸 본 민후는 " 할머니, 기계가 하얀 똥을 싸요" 라며 마냥 신기해 한답니다. 왜 설날에는 길다란 가래떡을 동글동글 썰어 만든 떡국을 먹는 걸까요? 재복이 길게 들어오라고 길다란 가래떡을 만들었고, 거기다 엽전 모양을 본 따 동글동글하게 어슷 썰어 재화가 많이 들어오게 해달라는 기원을 담았다고 해요. 설날에는 떡국을 먹어야 한 살을 더 먹는다는 걸 알죠?

다음으로 간 곳은 정육점, 건어물 가게, 기타 등등에서 차례상에 올릴 음식을 만들 재료를 부지런히 샀어요. 할머니는 차례상에 올릴 것이니 좋은 걸로 달라고 상인들께 주문을 하곤 하세요.

장만 보면 재미가 없죠. 간식도 사 먹어야죠. 추운 겨울에 생각나는 호떡, 뜨끈뜨끈한 호떡을 호호 불어가며 먹는 재미도 재래시장에서 맛볼 수 있는 재미죠. 이번 겨울에는 호떡을 한 번도 사먹은 적이 없네요. 집에서 2번 만들어서 먹었을 뿐.

이제 장도 다 봤겠다 음식을 만들 일이 남았네요. 할머니와 어머니는 부지런히 손을 움직이기 시작하셨어요. 이럴 때 남자들은 TV 시청만 해서는 안 되겠죠? 온가족이 오손도손 즐겁게 차례를 준비하면 더 기쁜 명절이 될 것 같아요. 명절에 여자들만 파김치가 되도록 일만 하면 자칫 가정불화로 번질 수도 있으니 이번 설에는 남자분들도 함께 음식 장만하시길 바라요. 민이네 가정은 할아버지, 아버지도 옆에서 함께 일을 하시는 모습이 보기 좋네요.

자! 이제 설날에 빠질 수 없는 만두 만들기. 만두가 나오니 예전에 읽어준 <손 큰 할머니의 만두 만들기>가 생각나네요. 온 가족이 둘러앉아 만두 빚는 모습이 정다워 보입니다. 모양도 가지가지네요.

음식 준비가 다 끝나고 이제 내일이면 설이에요. 그런데 섣달 그믐날 밤에 자면 눈썹이 하얗게 센다는 이야기 알고 있죠? 그런데 민후가 가오리연을 만들다가 그만 잠이 들어버렸네요. 이를 어쩐담?

저런저런 민후의 눈썹이 하얗게 변했네요. " 앙~ 앙" 할아버지처럼 하얀 눈썹이 되어버린 민후. 여러분도 민후처럼 되지 않으려면 아무리 잠이 와도 참아야 해요.

설날 아침, 설빔으로 갈아입은 민이와 민후의 모습이 정말 멋집니다. 한복을 입으니 마치 공주와 왕자 같아요.

정성껏 준비한 음식으로 차례상을 차리고, 조상들께 절을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세배를 하고, 어른들로부터 덕담을 들은 후 그토록 기다리던 세뱃돈을 받아요. 세뱃돈이 적다고 투덜대지 않도록 해요. 그리고 엄마들은 아이들 세뱃돈 뺏지 마세요.ㅎㅎㅎ. 떡국을 맛있게 먹고 한 살을 더 먹습니다. 민이와 민후는 떡국을 여러 그릇 먹고 빨리 학교에 가고 싶은가 봅니다. 반대로 할아버지는 반 그릇만 먹고 젊어지고 싶으시대요.
어린이들은 한 살을 더 먹은만큼 한층 의젓해진 모습으로 만나길 바라요.


즐거웠던 설을 할아버지댁에서 보내고 집으로 돌아온 민이 남매는 할머니가 바리바리 싸 주신 맛난 음식들과 할아버지,할머니의 사랑을 배불리 먹습니다.

행복한 설연휴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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