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도도 거의 다 나갔겠다 어제부터 영화를 보기 시작하였다.

저학년이니 시간의 여유가 있는 것이다.

고학년은 아직 진도가 다 안 나가서 허덕이고 있는 모양이다.

일본 영화인데 옆반 선생님이 감동적이라고 해서 빌려 왔다.

제목은 <마리와 강아지>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라고 한다.

마리와 강아지 이야기 포토 보기

어제 초반부를 조금 봤다.

애니메이션인 줄 알았던 아이들이 실사가 나오니 조금 실망한 눈치...

어떤 아이가 찬물 끼얹는 소리를 한다.

" 어이~ 재미 없어!"

꼭 영화를 보면 그런 아이가 한 두 명 있다.

" 얘야, 초반부터 재밌는 영화가 얼마나 있겠냐? 중간까지는 참고 봐야지 재밌는지 아닌지 알지.. 참고 한 번 봐봐!"

했다.

조금 지나 귀여운 강아지 마리가 나와자 언제 그랬냐는 듯이 헤헤 거리고 웃는다.

강아지가 우리 나라 진돗개와 흡사하다.

이 강아지 이름이 바로 마리이다.

할아버지, 아빠와 함께 사는 남매와 유기견 마리의 이야기였다.

 

오늘 나머지 부분을 보는데 어제보다 긴장감도 커지고, 감동도 커졌다.

배경 음악도 참 좋다.

평화롭던 마을에 지진이 일어나 여동생 아야와 할아버지가 무너진 집에 깔려 위험에 처하게 된다.

이를 본 마리는  쇠사슬을 끊고 유리에 찔려 피가 철철 나는데도 불구하고

흙을 파서 생사를 확인하고, 구조대를 불러와서 할아버지와 손녀를 구한다.

하지만 마리와 마리의 새끼 세 마리는 구조 헬기를 타지 못하고 폐허가 된 마을에 남겨지게 된다.

자신을 구해 준 마리를 데려오지 못한 아야와 오빠는 마을이 수몰된다는 소식을 접하고

몰래 피난소를 탈출하여 마리를 구하러 접근이 금지된 마을로 향한다.

 

유기견이었던 자신을 거둬준 아야와 할아버지를 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마리의 모습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났다.

혹시 나만 울었나 싶어

" 얘들아, 혹시 울었니?" 묻자

몇 명의 여자 아이들이 손을 든다.

음~ 나만 운 것은 아니었군!

 

내일 나머지 부분을 봐야한다.

마리를 구하러 간 남매는 어떻게 될까?

마리가 빗속에 돌아다녀서 열이 펄펄 나고 있는데.....

마리와 세 마리 강아지, 그리고 남매는 다시 지진이 나기 전처럼 행복하게 살 수 있을까?

 

이 영화를 보니

예전에 봤던 <반딧불의 묘>가 생각났다.

그것도 보여 주면 좋을텐데..... 이건 더더더 슬픈데.

반딧불의 묘 포토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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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09 08:35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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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2-09 11:5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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