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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고월드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백화점과 소방서를 연결한 모습(시티 시리즈)

 

 

아들이 애지중지 하는 중세시리즈... 앞에 피규어들이 장난이 아니게 많다.

 

 

완성된 레고월드 (현대와 중세의 하모니)

 

딸이 자신이 지난 여름방학 때 만든 백화점과(3일 꼬박 걸림)

어제 만든 소방서(2일 걸림)를 연결하고 싶어 해서 그렇게 하라고 했더니

샘이 난 아들은

자신의 중세 성을 모두 꺼내 달라고 하여

일이 이 지경이 되었다.

이왕 늘어놓은 김에 기념 사진 한 방!

 

깨끗했던 거실이 단박에 레고월드로 변해 버렸다.

나는 레고를 보더라도 조립하고 싶구나 하는 마음이 전혀 안 생기는데

딸은 16세 이상으로 나온 소방서를 2일 만에 뚝딱 다 만들었다.

저 좋아서 하는 일은 엄청 집중력이 좋다. 누구든 그러겠지만서도.

 

우리 가족이 레고를 모으기 시작한 것은 2011년 겨울부터이다.

그해 크리스마스 때 막내 삼촌이 딸에게 레고를 선물하는 바람에 우리 집에 레고 바람이 불었다.

처음에 남편이 레고 이야기를 꺼내서 난 반대하였다.

이게 비싼 취미란 걸 알고 있었고, 수집을 좋아하는 남편의 성격을 알기에 한 번 시작하면

겉잡을 수 없을 거란 걸 알았기 때문이었다.

남편 말로는 <시티 시리즈>가 레고 애호가들에게 엄청 인기란다. 지금은 절판되어 가격이 어마어마하단다.

레고를 보면 정말 아이들이 반할 만한 조건을 갖추었다.

피규어들을 살펴보면 디테일이 장난이 아니다. 어른들 중에서도 레고매니아들이 많은 걸로 알고 있다.

백화점, 소방서, 채소 가게, 수퍼마켓, 카페, 애완동물 가게, 시청으로 이뤄진 시티 시리즈는

그야말로 하나의 거리를 완성하는 거다.

우리 집에는 백화점, 시청, 소방서, 애완동물 가게가 있다.

이것들도 우리 나라에서는 없어서 미국에 있는 작은 아버지께 부탁하여 인편으로 들어왔다.

딸은 시티 시리즈 나머지 것들을 구해서 진정한 시티를 만들고 싶어 하지만

나머지 것들은 절판되기도 하였고, 구할 수 있는 것들도 가격이 상상을 초월한다.

그러니 미완의 시티로 남을 수 밖에.....

앞에 것들도 부모가 사 준 것은 거의 없고, 지가 받은 상금으로 사거나 어린이날 선물, 생일 선물 등으로 장만하였다.

 

딸은 어렸을 때부터 블럭 가지고 노는 것을 정말 좋아했다.

다른 장난감은 금방 싫증을 내는데

블럭은 레고를 접하기 전까지 가지고 놀았다.

누나가 레고를 좋아하는 덕에 동생까지 좋아하게 되었다.

동생은 주로 무기를 가지고 있는 중세 시리즈를 모으고 있다.

처음에는 누나가 대부분 다 만들어 줬는데 이제는 제법 저 혼자 만들 줄 안다. 장족의 발전이다.

같은 레고지만 좋아하는 시리즈가 다른 것이 참 신기하다.

남녀의 차이인지 남매의 성격 탓인지.

현대와 중세가 어울리지 않을 것처럼 보이지만

이렇게 멋진 레고월드가 되는 것처럼

수퍼남매도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 화목하게 잘 자랐으면 좋겠다.

 

그나저나 수퍼남매가 다 가지고 논 다음에 정리는 제대로 할까?

레고 가지고 몇 시간 동안 싸우지 않고 자기들끼리 창의적으로 노니까 그걸로 만족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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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오기 2013-01-05 10: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와~ 대단하군요!!
아이디처럼 정말 대단한 '수퍼남매'여요~ 짝짝짝!!

수퍼남매맘 2013-01-05 12:35   좋아요 0 | URL
거실에 잔뜩 깔아놔서 저거 피해 다니느라 고생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레고 갖고 노는 동안은 둘이 안 싸우니 몇 시간은 집이 조용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