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온 가족이 교회에 나갔다. 11 월부터 감기와 친구 먹은 아들과 꽁꽁 언 날씨 덕에 집에서 설교 동영상을 듣곤 하였다.
모처럼 날씨도 포근하고 금주 나라에 대사도 있기에 애들이 먼저 교회가자고 하였다.
어제 우리 집을 하루종일 불화로 들쑤셨던 많은 일들도 가스펠을 부르니 다 용서가 된다.
전에는 기도하거나 찬송 부르면서 우시는 분들이 이해가 잘 안 됐었는데 내가 근래 들어 복음성가를 부르면 두 눈에서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러내린다.
죄 지은 게 많아서인지 측은지심이 많아져서인지 늙어서 눈물샘이 조절이 안 돼서인지....
아무튼 복음성가 부르고 눈물 주루룩 흘리면 확실히 정화된 기분이 든다.
목사님이 설교 끝에 꼭 투표하시라고 권면을 하신다.
정치에 대해 비판할 수 있으나 투표하지 않은 사람은 비판할 자격이 없다고 개념있는 말씀까지 덧붙이신다.
게다가
기독교인은 하늘나라 가는 날까지 새누리당도 민주통합당도 아닌 예배당이라는 위트 있는 말씀도 들려 주신다.
목사님이 이처럼 멋져 보일 수가......
교사가 달라지면 그 반이 바뀌고
교장이 달라지면 그 학교가 바뀌고
사장이 달라지면 그 회사가 바뀌고
목회자가 달라지면 그 교회가 바뀌듯이
리더의 역할은 아주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