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교시 슬생시간,

교과서에 겨울에 할 수 있는 놀이에 대해서 나와 있었다.

눈 사람 만들기, 눈 천사, 눈 싸움 , 썰매, 연 날리기 등등

그 다음 지금은 자주 안 하지만 부모님이 어렸을 때 자주 했던 놀이를 동영상을 통해 공부를 하였다.

구슬치기, 제기차기, 팽이치기 등이 있었다.

아이들이 동영상을 보자

" 우리도 구슬치기 해요. @@가 구슬 가지고 있어요" 난리가 났다.

" 선생님한테 제기가 있으니 그럼 제기 한 번 해 봐요" 하고

모둠끼리 나와서 제기차기를 시켜 봤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1개를 찼고, 헛발질하는 아이도 몇 명 있고, 제일 잘한 아이가 2개를 찼다.

헛발질 하는 아이들을 보고 모두 푸하하 웃었다.

 

그러다 문득 구슬치기와 비슷한 게 지우개 따먹기라는 생각이 번뜩 들어서

아이들에게

" 얘들아, 구슬치기랑 비슷한 놀이로 지우개 따먹기가 있어요. 우리 해 볼까? 짝과 마주 보고 하는 거예요."

그때부터 교실은 왁자지껄 난리가 났다.

배식 봉사 오신 학부모님들이 아마 깜짝 놀랐을 것이다. 괴성이 들려서.

나만 그 시끄러운 소리를 참으면 아이들은 마냥 이 시간이 스트레스 풀면서, 행복한 시간이 될 것이다 생각하고

꾸~욱 참았다.

짝과 해 본 후, 승자는 승자끼리 패자는 패자끼리 경기를 하게 하였다.

그 다음 모둠의 최종 승자를 가려내어 다른 모둠과 경기를 시켰다.

모둠끼리 경기를 하니 옆에서 응원하는 아이들이 또 얼마나 응원을 열심히 하는지....

교실이 떠나갈 듯이 소리를 질러댄다.

발표할 때는 목소리가 기어 들어가는 아이들이 이때는 제일 목소리가 크다.

제발 발표할 때 목소리 좀 크게 내지.

 

구슬치기도 직접 해 보면 좋은데

땅이 아니라서 하기가 좀 그렇다.

해 보면 참 재미있는 놀이인데...

어렸을 때 손 터가면서 남자 아이들과 했던 기억이 난다.

 

진도가 빨라서 여유가 좀 있으니 이런 저런 활동들을 할 수 있겠다.

 

지우개 따먹기 대장이 되고 싶다면 이 책을 읽어 보자.

 

각 모둠에서 1등 한 아이들을 보니 역시 운동신경이 뛰어난 아이들이었다. 모두 남자 아이들이다.

나도 가끔 아들과 하곤 하는데

준비물도 간단하고, 아이들을 집중하게 하고, 더불어 조정력도 길러 주는 좋은 놀이이다.

힘 조절을 못하는 아이들은 지기 싶다.  마음만 앞서는 아이도 지기 싶다.

 

오늘 두 아이가 하는 것을 보는데 정말 막상막하였다.

탁구로 치면 그렇게 랠리가 길 수가 없다.

둘 다 운동신경이 좋은 아이들이라서 힘 조절도 잘하고, 방향 감각도 뛰어나서, 랠리가 길어졌다.

 

<선생님배 지우개 따먹기 대회>를 한 번 열어 볼까? 상품도 준비하고..... 재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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