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서울 기온이 18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한다.
밤에 더워서 제대로 잠을 못 잤다.
가만 있어도 더운데
런던에서 경기를 하고 있는 올림픽 대표 선수들은 오죽 할까 싶다.
밤새 에어컨을 틀었다 껐다 하고, 아이들 부채질 해 주느라 잔 건지 만 건지.....
아들이 2권의 책을 골라 왔다.
" 엄마, 이 책 <굿 나잇 아이패드>와 비슷하다." 하면서 골라 온 책은<잘 자요, 달님>이었다.
워낙 유명한 책인데 얼마 전에서야 책을 보게 되었다.
읽기 전에도 여기 저기 자주 인용되는 것을 봤었다.
유아들이 색감과 낱말, 수개념들을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기에 딱인 책이다.
다시 읽어 보니 <굿 나잇 아이패드>가 많은 부분 이 작품을 패러디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직접 보기 전에 책이 제법 클 줄 알았는데 작은 크기의 책이다.
그래서 유아들이 손에 들고 읽기에 좋다.
둘째 번 책은 <아주 아주 많은 달>이란 책이었다.
예전에 딸과 읽어 본 적이 있었는데 다시 읽어 보니 이런 깊은 뜻이 있었구나 하게 된다.
그림책도 매번 읽을 때마다 느낌이 다르다.
그래서 다른 책을 여러 권 읽는 것보다 같은 책을 여러 번 읽는 것이 더 낫다는 말이 맞는 것 같다.
칼데콧 메달을 받은 이 책은
어른의 합리성 내지는 고정관념이 아이의 상상력과 순진함에 비하면 얼마나 보잘 것 없는지
보여 준다.
나이가 든다는 것은 지식이 커지는 것이기도 하지만
다른 한 편으론 순수함과 상상력을 잃어버리는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또한 문제의 답은 문제를 가지고 있는 자에게 있다는 것 또한 알려 준다.
결국 공주의 문제는 공주가 해결책을 가지고 있지 않는가!
마지막 부분 공주의 이 말은 진짜 압권이다.
" 이가 빠지면 새 이가 나는 것처럼...."
이 책도 생각보다 글밥이 많아서 깜짝 놀랐다. 각오하고 읽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