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계절에서 3년째 주관하고 있는 " 내가 쓰는 역사 일기 대회 시상식"이 있는 날이다.
가족 모두 파주 출판 단지로 갔다.
차가 막히지 않아 시상식까지 1시간이나 여유가 있어서 시공주니어 북 아울렛에 가서 책 구경을 했다.
작년 말 이벤트에 당첨되어 네버랜드 걸작 그림책이 1-208권까지는 있는데 그 후로 몇 권이 더 출간되었기에
파주에 간 김에 사 올 생각이었다.
리퍼 도서가 있으면 사려고 했지만 없고 신간을 30% 할인하고 있어서 그 중에서 몇 권을 사왔다.
219권까지 나와 있었다. 몇 권은 너무 유아적이라서 다음에 리퍼 도서가 있음 살 생각이다.
시상식 다녀 와서 좀 쉰 다음
오늘 사 온 책들을 아이들과 함께 읽어 봤다.
(사계절 가서도 몇 권을 사왔다. 일과 사람 시리즈 9,10권이 나와 있어서 사 왔다. )
<눈물 바다>이후 팬이 된 서현 작가님의 신작. 무지 궁금했는데 오늘 사계절에 간 김에 사왔다.
키가 작은 아이가 여러 가지 키 크는 방법을 총동원하여 보지만 키는 커지지 않고,
오히려 상상 속에서 키가 자라고, 마음이 자라는 이야기를 기발한 그림으로 보여 주고 있다.
다 읽어 주고 나자 아들이 하는 말
" 엄마, 나중에 키가 좀 자랐다."
" 그래?"하며 아들이 비교해 보는 두 장면을 살펴 보니 정말 키가 약간 자라 있었다.
누나도 나도 발견하지 못했는데
아들의 관찰력을 칭찬해 주었다.
키가 또래 보다 작은 딸은 이 책을 통해 마음의 위안을 받았기를....
키 안 큰다고 잔소리 많이 하곤 하는데...급 반성 모드.
사계절 북 카페에 전시되어 있던 원화도 봤는데 서현 작가님의 그림은 정말 귀엽고, 사랑스럽다.
하지만 기대가 너무 컸었나? <눈물 바다>만큼 감동적이지는 않다.
그래도 아이들은 이 책에 푹 빠질 것이라고 자신한다.
오히려 두 책 중에서 이 책에 점수를 더 주고 싶다. 순전히 주관적인 판단이다.
역시 기대를 많이 하면 실망이 크고, 기대를 안 하고 있으면 감동이 커지는 듯하다.
파란색이 무지 시원해 보여-지금 타자를 치는데도 땀이 질질 난다- 일단 눈에 확 들어왔다.
로저 뒤바젱이라는 작가 이름이 이 책을 사게 만들었다.
당나귀 덩키덩키는 위로 쭈욱 뻗은 자신의 귀가 마음에 들지 않아 행복하지 않다.
눈치 챘겠지만 이건 바로 자신의 외모를 어떻게 바라보느냐에 대한 이야기이다.
자신의 귀가 마음에 들지 않아 다른 동물들 흉내를 내 보지만 그때만 잠깐 행복할 뿐
다시 자신의 귀가 마음에 안 들어 행복하지 않은 덩키덩키
외모지상주의와 성형중독이 심각한 대한민국 사람들이 꼭 한 번 읽었음직한 책이다.
요즘 아이돌 보면 다 똑같아서 구분이 정말 안 된다.
개성 있는 사람이 좋지 않나. 넝쿨당의 천재용점장님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