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읽었던 원숭이 시리즈가 2개 더 있어서 오늘은 그 두 권을 읽어 봤다.
그림책 치고는 제법 글밥이 있어서 한 권을 읽다 보니 목소리가 갈려서
두 권째는 눈으로 읽었다.
호기심이 가득한 조지는 동물원에서 탈출을 하여 버스를 타고 대도시 여기저기를 구경 다니다가
식당에 들어가게 된다.
거기서도 역시 사고를 치는 바람에 접시 닦이를 하고,
주방 아저씨의 친구인 엘리베이터 관리인에게 넘겨져
유리창 닦이를 하게 된다.
하지만 유리창만 닦고 다른 것에는 한눈 팔지 말라는 아저씨의 경고를 잊어버리고,
페인트공들이 자리를 비운 사이
온통 벽을 자신의 고향 정글로 페인트칠을 해 버린다.
이 정도쯤이면 호기심이 아니라 장난 꾸러기에다 말썽 꾸러기라고 해야 되지 않나 싶은데....
하여튼 그건 어른의 입장이고, 아이들은 조지를 통해서 대리만족을 실컷 할 수 있겠다 싶다.
자신을 정글에서 데려 온 노란 모자 아저씨와 함께 살게 된 조지.
아저씨는 조지에게 자전거를 선물해 주며
너무 멀리 가지 말라고 경고를 주지만
호기심 많은 조지가 그걸 지킬 리가 없지.
우여곡절 끝에 자신을 주인공으로 하는 영화에도 출연하게 된 조지는
자신의 호기심으로 인해 이런 저런 피해를 당했던 친구들을 모두 영화관에 초대한다.
트레일러에 갇힌 동물들의 모습이나, 동물쇼를 하는 모습 등을 보면서
동물들이 그닥 행복할 것 같지 않아 보이는데
작품 설명을 보니 작가는 동물 보호에 촛점을 맞추기 보다 조지 라는 원숭이를 통해
어린이의 모습을 투영했다고 한다.
늘 실패하면서도 좌절하거나 두려워하지 않는 그런 모습.
이 시리즈가 이게 끝인가 하는 의구심이 생긴다.
난 조지가 자신이 살던 정글로 돌아가는 모습이 보고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