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 때마다 어린이들을 겨냥하여 애니메이션이 왕창 나오곤 하는데
이번에도 어김없이 등장하여 수퍼남매를 유혹한다.
<명탐정 코난>팬인 수퍼남매는 광고를 하자마자 저거 보여 달라고 졸라대서
어제 데리고 갔다.
그나마 이제는 수퍼남매만 들어가서 보면 되니 나는 그동안 쇼핑을 하던지 책을 읽던지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그런데 이번 영화는 런닝 타임이 무려 110분이나 되어서 작은 애가 견딜 수 있을까 좀 걱정이 되었다.
중간에 화장실 가야 할지도.....
누나에게 단단히 일러 주고 둘을 극장 좌석에 앉히고, 달콤한 팝콘만 사다 준 후 난 내 갈 길로 갔다.
이것 저것 쇼핑을 해도 시간이 남아서 극장가에 올라와 책을 읽기 시작하였다.
한 두 명 아이들이 나와서
끝났나 싶어 출입구 쪽으로 가 봤는데
우리 애들만 안 나온다.
전화를 걸어 보니
크레딧 올라 가는 것까지 보고 있는 거란다.
화장실 안 가고 잘 참은 아들에게 박수 짝짝짝!!!
폭탄이 여기 저기 터져서 완전 대박 재밌었다는 감상평.
그게 다야?
집에 오자마자 둘 다 일기를 쓰라고 했다.
일기는 체험 즉시 쓰는 거라고 하면서....
굳이 그림을 그리지 않아도 된다고 해도
선생님 말씀이 무조건 최고인
FM 아들은 그림까지 그리겠다고 해서 그리라고 했다.
어려운 장면은 누나가 도와 줬단다. (코난이 스케이트 보드 타는 것)
이번 주말에 <아이스 에이지 4>도 개봉하는 것 같던데.
그것도 보여 줘야지.
작년 여름 방학은 내내 비가 와서
제대로 체험 한 것이 없었는데
올 여름은 찌는 듯이 덥기는 해도 날이 맑아서
여러 가지를 할 수 있을 듯하다.